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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새해에도 계속되는 며느리들의 고단한 일상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01-18 09:0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어제(17일)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해가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며느리들을 고단한 일상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 방송은 출산이 임박한 새댁 현승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MBC 아나운서 임현주를 비롯해 리포터 박지윤, 그리고 앵커로 활동하는 김난영이 현승의 집을 찾았다. 난영은 힘들었지만 의지로 버틴 자연분만의 경험담을 들려주었고, 이를 듣던 남편 현상은 자연분만은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현승은 "난 (자연분만 할) 의지가 없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현승은 다가올 시아버지 생신 준비에 대한 조언을 구하며 부담을 토로했고, 현승과 현상은 '딸 같은 며느리'라는 주제로 여전히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듣던 현주는 그런 생각조차 며느리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소신 발언을 하며 현승과 출연진을 끄덕이게 했다.

이어 시누이와 나들이를 하게 된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이야기가 담겼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창환에게 동물원에 가자는 누나의 전화가 걸려오고, 통화 중 "고모 집에서 자고 싶어요!"라는 하나의 돌발 발언이 이어진다. 결국 시즈카네 가족은 동물원 나들이 후 시누이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동물원에 도착한 하나는 무척 신이 나지만, 새를 무서워하는 시즈카는 소라까지 안은 상태에서 새를 피하느라 녹초가 된다. 이를 지켜보던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갔다면 화기애애한 나들이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시댁에서 함께 생활하던 중 남편 정태의 생일을 맞은 전업주부 며느리 아영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정태의 생일 당일, 아영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던 시어머니는 시누이와 시매부를 초대한다. 도착한 시매부는 요리 실력을 발휘해 아영과 함께 생일상 준비에 나서고, 요리도중 장모님에 대한 불만을 은근슬쩍 토로한다. 뜻밖의 지원군을 얻어 즐겁게 대화하는 아영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며느리는 한 핏줄로 여기지 않으면서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친부모처럼 생각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우리 가족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출연진은 공감했다. 이렇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다음 주에도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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