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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지난 1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6부작) 3회에서 엑소시스트 연우진이 무의식 구마를 시도했다. 그런데 부마자의 무의식에서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자 악령에 흔들리며 예측 불가한 엔딩을 선사했다.
마침 우주(박민수)의 의료 기록을 정리하던 함은호는 수치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중간에 진짜 뭐가 빠져나간 거야? 그리고 그게 미소에게?"라며 의문을 품던 중, 문신부로부터 "송선생, 절대 잠들게 하지 말아요"란 문자를 받았다. 당직을 바꾸면서까지 송미소를 지켜보기로 한 함은호. 그런데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잠든 줄 알았던 송미소가 일어나 또다시 웅얼거리며 눈이 뒤집히더니 가위를 들고 함은호를 공격하려 했다. 때마침 악령의 정체를 파악한 오수민과 문신부가 도착해 송미소를 막아섰다.
우주의 첫 번째 구마의식을 했던 폐쇄된 실습실로 송미소를 옮긴 세 사람. 문신부는 우주 안에 있던 악령이 송미소의 무의식 속에 숨어 있으며, 잠이 들면 나온다는 설명과 함께, 찾아낸 과거 사례가 담긴 자료들을 보여줬다. 함은호는 자신이 입회한다는 조건을 내세웠고, 문신부의 주체 아래 무의식 구마를 하기로 결정했다. 작전은 이러했다. 문신부가 최면을 걸면, 오수민이 송미소의 무의식으로 들어가 악마를 구마하고, 악마가 만든 세상에서 송미소를 데리고 탈출하는 것이었다. 종소리와 함께 시작된 최면. 오수민이 다시 눈을 떴을 땐, 송미소의 무의식 속 버스 안이었다.
당황한 오수민에게 "다시 시작됐습니다. 빨리 가시죠"라며 아버지(김수현)가 다가와 집안으로 이끌었다.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오수민을 의사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오수민은 침대에 묶여 고통스러워하는 악령에 씐 엄마(배정화)와 마주했다. 어린 시절, 구마 의식을 하지 못해 악령에 의해 목숨을 잃은 엄마를 되돌리고 싶었던 걸까. 오수민은 이건 환상이며 가짜라고 소리치는 미소의 말을 무시한 채, 엄마를 성당으로 옮겨야 한다고 애타게 말했다. 엄마 역시 오수민을 향해 "우리 아들 수민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송미소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간 오수민 앞에 나타난 악마에 빙의된 엄마. 이 모든 것은 악마의 함정일까? 혹은 숨겨진 이야기의 시작일까? 엄마 때문에 흔들린 오수민은 송미소의 무의식 구마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편,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평균 2.0%, 최고 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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