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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이나영 "남편 원빈, 휴머니즘 전하는 작품 찾는중..본의 아니게 욕먹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1-12 12:0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나영이 남편 원빈에 대해 말했다.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 극중 살기 위해 북한에서 한국으로 온 엄마 역을 맡은 이나영이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드라마 '카이스트',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도망자 플랜B', 영화 '천사몽', '후아유', '아는 여자', '우리들의 행복하 시간', '비몽'. '하울링'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최고의 아이콘이자 배우로 우뚝 선 이나영. 2012년 2월 개봉한 '하울링'(유하 감독)을 끝으로 원빈과 결혼, 출산으로 한동안 연기 휴식기를 가진 바 있다.

그런 이나영이 6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택한 '뷰티풀 데이즈'. 극중에서 10대 중후반의 촌스럽고 수수한 소녀, 술집을 다니는 20대의 도발적인 여자, 술집마담이 된 강인한 30대 여인, 그리고 대학생 엄마를 둔 엄마까지 20여 년에 걸친 인물을 굴곡진 삶을 통해 폭넓은 연기를 보여준다. 연변사투리부터 중국어, 현재의 서울말씨를 완벽히 오가며 현실적인 인물을 완성한 것은 물론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 여성을 완벽히 보여주며 관객을 감동시킨다.

이나영은 아들 역의 장동윤에 대해 "장동윤 씨는 리허설 때 처음 만났다. 동선 리허설을 처으부터 했는데, 정말 바르고 듬직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중국어 대사를 하는데 굉장히 잘하시더라. 첫영화라고 들었는데 굉장히 잘 해낼 것 같았다. 그리고 계속 같이 산 모자가 아니라 14년만에 만난 모자니까 지금 상태에서 연기를 해도 괜찮을 거란 생각이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이나영은 "남편 원빈 씨는 언제쯤 작품에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왜 이렇게 작품을 안하고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고 쿨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원빈씨도 저처럼 작품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작품이 많지 않아서 고민하는 것 같다. 휴머니즘을 전달하고 싶어서 그런 장르의 시나리오를 찾다보니 많지 않으니, 거기도 본의 아니게 욕을 먹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녀가 배우의 꿈을 키운다면 어떨것 같냐는 질문에 "본인이 하고 싶다면 어떻게 말리겠냐"고 말했다.

한편, '뷰티풀 데이즈'는 2016년 칸 국제영화에제 초청 받은 한국·프랑스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마담B'와 단편 영화 '히치하이커'를 연출한 윤재호 감독의 신작이다.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 등이 출연한다. 11월 21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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