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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손 the guest' 김동욱X김재욱X정은채, 시즌2 기대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1-02 09: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OCN 수목극 '손 the guest'가 1일 종영했다.

1일 방송된 '손 the guest'에서는 윤화평(김동욱) 최윤(김재욱) 강길영(정은채)이 박일도 추격전의 종지부를 찍는 모습이 그려졌다. 양신부(안내상)는 허공에 몸을 던져 죽음을 맞았고, 윤화평은 박일도에 진짜 빙의된 사람이 할아버지라는 걸 알게 됐다. 양신부와 박홍주(김혜은)은 박일도에 빙의된 게 아니라 박일도를 섬기며 악행을 저질러 왔던 것이었다. 어린 윤화평은 박일도에 빙의됐던 것이 아니라 강력한 영매의 능력으로 그를 알아봤을 뿐이었다. 박일도는 이미 20년 전 할아버지에 빙의해 윤화평의 할머니와 어머니를 죽였고, 같은 아픔을 겪은 최윤과 강길영마저 죽여 윤화평을 타락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

윤화평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박일도를 자신의 몸에 받아 들였다. 그리고 최윤과 강길영을 죽일 뻔 하다 정신을 차린 윤화평은 자신의 가슴과 눈을 찌른 채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1년 후 최윤과 강길영은 윤화평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세 사람은 재회했다.

'손 the guest'는 이렇게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됐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평균 4.1%, 최고 4.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자체최고기록을 경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에 시청자들도 시즌2를 염원하고 있다. '손 the guest'는 "세상이 혼탁하고 인간이 타락하면 손은 또 올 것이다. 손은 동해바다에서 온다"는 메시지로 마무리 됐다. 아직 박일도 소멸 여부가 확실히 가려지지 않은 만큼,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 또 양신부와 함께 박일도를 섬기며 악행을 저질렀던 희대의 악녀 박홍주도 여전히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진정한 권선징악을 위해 시즌2를 남겨놓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팬들이 시즌2를 원하는 진짜 이유는 '손 the guest'가 보여줬던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높은 완성도,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손 the guest'는 시작부터 강렬한 공포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포문을 열었다. 박일도의 빙의로 혼탁해진 인간 세상의 모습, 누름 굿 등의 장면은 한국 고유의 샤머니즘이 담겨있었기에 더욱 극렬한 공포로 다가왔다. 공포로만 극을 도배했다면 시청자도 지쳤겠지만, '손 the guest'는 한국 특유의 휴머니즘 정서를 가미해 쉼표를 마련했다. 윤화평 최윤 강길영이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며 더욱 끈끈하고 치열한 공조를 벌이는 과정을 조명하며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특히 최종회에서 윤화평이 박일도와 끝을 맺으려 하고, 최윤과 강길영은 필사적으로 그를 살리려 하는 장면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윤화평을 위해 구마의식을 행하는 최윤, 그리고 흐릿한 의식 속에서도 손에 걸린 묵주를 풀고 최윤을 수면 위로 밀어올리는 윤화평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그렇기에 세 사람의 재회 또한 더욱 아련한 여운을 남길 수 있었다.

공포 스릴러에서 시작해 휴머니즘으로 마무리를 맺는 이 드라마를 끌어간 배우들의 열연도 대단했다. 김동욱은 거듭되는 고난에도 끝까지 박일도와 맞서는 윤화평의 아픔과 딜레마, 성장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주연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발산했다. 김재욱 또한 다크 섹시 카리스마로 구마사제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배우 모두 '손 the guest'를 통해 인생캐릭터를 새로 썼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열연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다.

'손 the guest'는 시청률면으로도, 작품에 대한 평가 면에서도 완벽한 피날레를 보여줬다. '손 the guest' 시즌2를 시청자가 기대하는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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