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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대 히트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데뷔 15주년 기념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오는 12월 14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4B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002년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를 1인 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작품의 등장으로 애니메이션 제작방법과 유통환경이 '디지털 시대'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 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애니메이션의 차세대를 짊어질 주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마침내 2016년, '너의 이름은'을 통해 영상, 스토리, 캐릭터, 음악 등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끌어내며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키며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는 '별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2004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2007년 '초속 5센티미터', 2011년 '별을 쫓는 아이', 2013년 '언어의 정원', 2016년 '너의 이름은'까지 총 6편의 작품을 총 망라한다.
감독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는 음악이다. 록밴드 래드윔프스(너의 이름은), 하타 모토히로(언어의 정원), 쿠마키 안리(별을 쫓는 아이), 야마자키 마사요시(초속 5센티미터) 등 주제곡에 참여한 뮤지션들도 소개한다.
한편 이들 6편 외에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제작한 단편 작품과 영상 광고 등도 소개한다.
해외 전시와는 다르게 서울 전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요소들도 그대로 부산관객들을 찾아간다. 180도 와이드 스크린, 프로젝터 매핑 등을 통해, 벚꽃이 흩날리는 '초속 5센티미터'의 한 장면이나 비 오는 공원의 '언어의 정원' 속 한 장면 등 애니메이션 속 모습 그대로를 재현하고 작품 속 캐릭터를 관객이 직접 그림으로 그려 소장할 수 있는 스케치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