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가 3년 만에 다시 내한해 '쿠자(KOOZA)'를 초연한다.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잠실운동장내 빅탑씨어터.
외로운 여행자 '쿠자'는 살 곳을 찾기 위해 세계를 여행하다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왕, 사기꾼, 소매치기, 그리고 진상 여행객과 성질 사나운 애완견 등 하나같이 우스꽝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담한 곡예와 다채로운 슬랩스틱 코미디를 펼친다.
'쿠자'에는 175벌이 넘는 의상과 160개 이상의 모자가 등장한다. 신발, 소품, 가발 등을 포함한 소품이 총 1,080개에 이르며, 의상은 만화캐릭터부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영화 '매드 맥스' 시리즈, 인도, 동유럽의 전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었다.
'쿠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총 6명의 연주자들은 트럼펫, 트럼본, 베이스, 드럼, 타악기, 색소폰, 일렉 기타를 연주하며 2명의 가수가 라이브로 노래한다. 1970년대 펑크부터 팝과 인도 전통음악 등이 묻어난다.
1980년대 초 20명의 거리예술가들이 모여 시작한 '태양의서커스'는 지난 30여 년 동안 세계 6대륙 60개국, 450여개 도시에서 1억 9,000만명 이상의 관객과 만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연 매출 8.5억달러, 연간 티켓판매 550만장규모에 달해, 문화예술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태양의 서커스는 2007년 '퀴담'으로 첫 내한공연을 펼친 뒤 '알레그리아'(2008), '바레카이'(2011), '퀴담'(2015)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팬들과 인연을 이어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