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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군복무 중 물의"…백성현, 음주운전 방조 용서 어려운 이유(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15: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백성현이 군 복무 중 음주운전 사고차량에 동승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백성현은 10일 오전 1시 40분께 동승한 차량이 제1자유로 문산방향 자유로 분기점에서 1차로를 달리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백성현은 운전자와 함께 경찰 도착 전 사고현장을 수습하려 했으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중단했다. 이후 운전자와 백성현 모두 귀가조치 된 상태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백성현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 싸이더스HQ는 "백성현은 정기 외박을 나와 지인 모임 후 음주운전자의 차에 동승해 사고가 발생했다.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릇된 일임에도 동승한 과실을 인정하고 군인 신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백성현은 음주운전 방조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음주운전을 지시한 경우는 음주운전자와 동일하게 형사처벌을 받게 되며 방조죄의 경우에는 1년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단순히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했다는 것만으로는 방조죄로 처벌하기 어렵고 길 안내 등 적극적인 행위가 수반되었을 때 인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백성현이 방조죄 처벌을 받게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하는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백성현의 음주여부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특별한 조사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형사 처벌을 피한다고 해도 백성현은 사회적인 심판대에 서게 됐다.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큰 문제다. 물론 백성현이 직접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음주운전을 방조한 것 또한 죄질이 똑같이 나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백성현은 현재 의무경찰로 군 복무 중인 상황이다. 백성현은 지난해 11월 해양경찰에 지원, 지난 1월 2일 해군교육사령부에 입대해 해양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다. 보다 철저히 사회적 규범을 지키고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할 의무경찰이 음주운전을 방조했다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의견이다.

또 백성현은 그동안 바른생활 이미지로 어필해 온 케이스이기도 하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는 모범생 박무열 역을 맡아 반듯한 청년 이미지를 쌓았고, '화정' 출연 당시에도 이연희 등과 함께 '바른생활 3인방'으로 꼽히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94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이래 '다모' '해신' '인수대비' '아이리스2'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갈고 닦다 지난해 '닥터스'와 '보이스'에 연달아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성장형 배우라는 점에서도 대중은 호감을 보였다. 그런 만큼 그가 음주운전 방조라는 범죄 행위를 벌인데 대한 대중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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