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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가 김선호, 조성하에게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했다.
비를 피해 오두막으로 향한 두 사람은 서로를 걱정해줬다. 홍심은 "힘들었지? 한양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느라"라고 물었고, 원득은 "너 역시 많이 힘들었겠군"이라며 가족들이 죽었던 사연을 언급했다. 그러자 홍심은 "지금은 까마득한 일이야"라며 덤덤하게 답했다.
이어 "넌 한양 가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 홍심에 원득은 "한양 땅이 그리 넓은 줄 몰랐다"며 괜히 길만 헤매다 늦어졌다고 답했다. 대화를 나누던 홍심은 "1년 동안 비가 안 오더니 오늘 다 쏟아질건 가봐"라고 추워했고, 그런 홍심의 모습에 원득은 "비가 그칠 때까지만"이라며 포옹했다. 또한 원득은 "사흘이나 못봐서 보고싶다"면서 홍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홍심을 마음에 품고 있는 정제윤(김선호 분)은 박복은 아전(이준혁 분)을 통해 홍심이가 원득과 혼인하게 된 사연을 들었다.
그러던 중 제윤과 원득은 마주했고, 두 사람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제윤은 "하필이면 저런 사내와 억지 혼인이라니"라며 안타까워했다. 원득 역시 홍심과 가까이 지내는 제윤을 경계하며 "혹시 수작이라도 부린 것이냐"라고 질투심을 드러냈다.
한편 궁궐 내에는 세자 저하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를 들은 김차언(조성하 분)은 분노하며 소문을 퍼트린 자가 누군지 색출에 나섰고, 결국 아들 김수지(허정민 분)는 아버지 김차언에게 꼬리를 밟혔다. 김수지는 "저하를 닮은 사내를 궁에서 봤다"고 고했다.
세자의 얼굴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지만, 안면소실증 때문에 전혀 알아보지 못하던 제윤은 원득과 대화를 나누다 "혹시 자네 전에 나를 만난 적 있지 않느냐. 자네 목소리 분명 들은 적 있는것 같은데"라고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제윤도 세자 저하가 살아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
또한 박선도 영감(안석환 분)에 의해 인간 과녁이 된 원득은 활과 화살을 보고는 왕세자 이율 시절의 기억이 돌아온 듯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원득은 박선도 영감과의 사건에 대해 물으며 걱정하는 홍심에게 "난 어떤 기억도 찾길 원치 않는다. 네 곁에 있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홍심은 눈물을 보이며 "오라버니가 돌아오면 난 평생 숨어살아야 한다.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같이 떠날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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