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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로워"…'슈돌' 고지용, 승재 '공룡사랑'에 항복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0-07 17:1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슈퍼맨이돌아왔다' 승재의 공룡사랑에 고지용도 두손 들었다.

7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아들 승재의 공룡 집착을 고치기 위해 공룡들을 모조리 숨긴 고지용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승재는 공룡과 노느라 밥도 안 먹고 아빠 얼굴도 보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고지용은 승재에게 모든 공룡을 다 꺼내오라고 말했고, 이윽고 수백개의 공룡들을 늘어놓은 모습은 장관이었다. 고지용은 "공룡이 많은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승재가 공룡 좋아하는 걸 다들 알고 계셔서 대부분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재는 스피노, 티라노, 스테고, 파키세팔로 등 각종 공룡의 이름과 특징을 구분하는 '공룡박사'의 모습을 보였다. 같은 종류만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

하지만 고지용은 승재의 공룡 과몰입 현상을 걱정했다. 고지용은 공룡 하나당 하나만 남기고 동생들에게 주자고 권했지만, 승재는 "절대 못 보낸다. 하나도 못준다"고 단언했다. 고지용이 조언을 구한 육아멘토 유은영 선생님 또한 "공룡 없이 엄마아빠랑 다른 놀이를 하면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보라"고 충고했다. 결국 고지용은 승재의 공룡을 모두 모아 숨겼다.


승재는 공룡 금단현상을 보이며 급외로움을 탔다. 급기야 세종대왕 동상 옆에 두고 온 공룡을 되찾아오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이 아끼는 신상 팬티를 꺼내 카메라맨에게 공룡과의 교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지용은 "아빠랑 놀고 있잖아"라며 서운해했지만, 승재는 "내가 외롭다"며 한없이 쓸쓸해 했다.

급기야 승재는 저금통을 깨 공룡을 사러갔다. 하지만 고지용은 미리 앞질러가 문구점 아주머니에게 "훈육 중이니 공룡을 팔지 말아달라"고 부탁해놓았다. 결국 승재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고지용은 밖에 나가는척하고 지하에서 티라노인척 전화를 걸었지만, 승재는 "지하에 있네"라며 아빠를 찾아냈다. 결국 고지용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앞으로 밥도 잘 먹고, 아빠랑 같이 놀겠다"는 다짐하에 공룡들을 돌려줬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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