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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틀트립' 양희은-양희경이 현실 자매 케미와 연륜과 경험을 앞세운 시니어의 파워를 보여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행뽐뿌'를 유발했다.
유럽풍 건물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 중심거리 중산로 탐방을 시작으로 양자매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됐다. 휴대폰 통역기를 활용해 상인에게 "대박날거에요"라고 대화를 시도하는 양자매의 해맑은 모습과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조식당에서 행복한 한끼를 맛보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자동으로 올라가게 만들었다. 특히 두 사람은 음식 하나를 맛 볼 때에도 남다른 표현력으로 군침을 꼴깍 삼키게 했다. 맛있게 먹은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봤다는 양희경의 모습은 우리네 어머니를 자동으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투닥투닥 거리면서도 무심하게 서로를 챙기는 현실 자매의 모습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구랑위 섬에서 바다를 바라보던 양희은은 흐린 날씨에 아쉬움을 토로했고, 동생 양희경은 언니 양희은의 아쉬운 마음을 "날씨가 맑으면 선명하고 예쁜 대신 아마 더워서 괴로웠을거야"라며 덤덤하게 위로했다. 또한 81년의 세월을 지닌 피아노 연주를 들은 후 "내가 여든 한 살이 됐을 때도 내 소리가 저렇게 흔들림 없이 견딜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는 양희은에게 양희경은 단칼에 "네 됩니다 돼요"라며 언니를 믿고 응원하는 든든한 동생의 마음을 드러냈다.
양자매의 활약과 알짜배기 콘텐츠의 힘으로 '배틀트립'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배틀트립'은 수도권 시청률 5.1%, 전국 시청률 4.7%을 기록하며 원조 여행 설계 예능의 파워를 입증했다.
한편, 알찬 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 2TV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