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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 29일 표절 시비로 몸살을 앓은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박언희 극본, 박경렬 연출)이 논란 속에서도 마지막 방송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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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한 뒤 2019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기획 중이었다는 드라마 제작사 DK E&M 측이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아름다운 사람'의 중요 부분을 표절 및 수정해 방영했다. 여주인공이 살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점, 수술을 거부하던 의사가 여주인공의 눈물에 못 이겨 허락하는 점, 의사가 자신의 특수관계인과 동일한 얼굴로 여주인공을 성형수술하는 점, 성형 후 음습한 느낌의 여주인공이 발랄한 성격으로 바뀌는 점 등이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에 SBS 측은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재벌가 유명인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딸과 함께 살고 싶은 지독한 모정을 가진 한 여성이, 남편의 유일한 폭력 증거인 휴대폰을 찾기 위해 페이스오프급 성형 수술을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집도의와의 멜러가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 아래 펼쳐진 박언희 작가의 순수한 창작물이다. 이는 드라마 초반부터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DK E&M의 주장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 아니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박언희 작가는 한국에서도 확고한 노지마신지의 명성과 위엄을 잘 알고 있으나,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박언희 작가 및 제작진은,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명예훼손적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밝힌다"고 정면 반박해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이렇듯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표절 시비에 휘말린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논란이 무색하듯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40회는 전국 시청률 12.7%로 자체 최고치를 갱신했고, 수도권 시청률 역시 13.6%로 자체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중심 연령층인 2049는 3.9%(수도권 기준), 수도권 시청자수도 127만9000명으로 가구 시청률에 신뢰를 부여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도 10시 52분경 15.6%로 자체 최고치를 갱신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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