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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김성수와 딸 혜빈이가 둘도 없는 달달한 부녀의 모습을 보였다.
김성수의 전 아내는 지난 2012년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A씨가 휘두른 칼에 맞아 피살당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딸 혜빈이는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는 아픔을 겪게 됐다.
김성수는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게 내가 상처를 받은 것도 있지만 혜빈이가 학교를 갔다가 친구가 사건을 인터넷에서 보고 '너희 엄마 칼 맞아 죽었다며'라고 얘기했다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일단 딸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니까 딸에게 '우리 둘이 살면서 불행하지는 않지 않냐. 그건 사고였고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인데 이겨내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성수는 "자식을 키우려면 두 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한 축만 있는 상태다. 균형이 안 잡힌 축을 엄마 역할도 잘하고, 아빠 역할도 잘해서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는 게 나의 살림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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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는 "어버이날 편지를 써줬는데 처음으로 '엄마 산소에 가보고 싶다'고 속마음을 꺼내더라. 난 준비가 안 됐는데 그 얘길 들으니까 눈물이 났다. 사고 이후로 한 번도 안 가봤다"고 털어놨다. 혜빈이는 엄마의 산소에 가보고 싶은 이유에 대해 "나도 이제 다 컸고, 엄마한테 다 큰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김성수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지만, 딸 혜빈이와 언젠가는 꼭 함께 가기로 약속했다.
또 김성수는 "시간 지나서 보니까 고맙기도 하다. 그 마음을 표출 안 하고 계속 담고 있었으면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도 오면 나도 조금 많이 힘들 듯하다. 하지만 어쩌겠냐. 운명인데. 내가 더 노력해서 혜빈이가 잘 자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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