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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北지코. 南지코가 탄생하기까지 지코는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여왔을까. 지코의 새로운 모습을 담은 속 깊은 대화가 '대화의 희열'을 통해 펼쳐졌다.
지코가 말하는 그의 일상은 의외로 아날로그적이었다. 지코는 최근 즐겨 듣는 음악으로 이은하의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꼽았다. 트렌드에만 지배당하는 창작에 대한 회의를 느낀 지코는 문득 "뒤돌아서 반대쪽으로 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옛 음악을 찾아 들으며 발견하는 새로움에 눈을 초롱초롱 빛내는 지코의 모습은 음악을 사랑하는 청년 그 자체였다.
천재적 영감으로 곡을 만드는 것 같지만, 지코는 사실 생존을 위해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과거 회사의 문제로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모두 떠났고, 블락비의 앨범을 내기 위해서 지코는 직접 곡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그는 여러 프로듀서들을 찾아가 배운 끝에 '난리 나'라는 곡을 선보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의외로 평범했고 더 진중했고, 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진 래퍼 지코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코의 새로운 모습과 솔직함에 빠져들게 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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