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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땡' 하자마자 우르르 몰려나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교복입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양복 입은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또 다른 사진 속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우르르 몰려나가 출입구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는 모습에는 현대 직장인들의 서글픈 자화상을 보는 듯해 씁쓸하게 만든다. 특히 '먹신' 유민상이 회사원으로 깜짝 출연한 장면이 포착돼 그가 또 어떤 기상천외한 '점심 먹방'으로 늦은 밤 시청자들의 공복을 자극할지 기대감을 수직상승시키고 있다.
하지만 진짜 점심 전쟁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출근길 아수라장을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오늘의 점심메뉴 선택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상사와 함께 하는 단체 식사는 업무의 연장이나 다름 없다.
이쯤되면 혼밥(혼자 먹는 밥)하는 직장인이 더 부러워지는 상황. 하지만 업무에 치여 혼밥조차 사치가 되버린 이들에겐 책상머리가 밥상머리가 되는 서글픈 '알데스코'가 기다린다.
제작진은 "오늘 방송이 단순히 재미로만 그치지 않고 밥도 제대로 못 먹어가면서 일을 하기 위해 살아가는 우리 시대 직장인들에게는 위로를, 또 가족들에게는 그들의 힘겨운 삶을 이해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데, 밥 먹는 것조차 또 다른 경쟁이 되어버린 서글픈 현실을 꼬집는 '회사 가기 싫어' 2회는 오늘(19일) 밤 11시 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