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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BC에브리원 '단짠오피스' 이청아가 직장인의 분노를 제대로 표출했다.
우아한 커리어우먼은 상상 속에나 존재했다. 도은수 과장(이청아) 역시 상사에게 보고서로 깨지기 일쑤이고 회사 동료가 함부로 내뱉는 외모 지적에 분노를 삼킨다. 쌓이고 쌓인 직장 내 스트레스에 그녀는 못 참겠다는 듯이 소리를 지르며 좌우로 머리를 흔든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처럼 그녀의 오피스 라이프 역시 분노 유발 사건들로 잔뜩 헝클어졌다. 이청아의 망가짐을 불사한 현실 연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감정 이입하게 만들어버린다.
도은수 과장(이청아)에게 녹록치 않은 회사 생활을 견디게 해주는 것은 음식이었다. 무례한 직장 동료의 농담은 짭짤한 소금을 팍팍 뿌린 달콤한 초콜릿으로 이겨내고 진상 상사의 힐난은 시원한 국물로 깔끔하게 잊어준다. 직장인이라면 공감할만한 현실적인 오피스 라이프 전개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음식 '먹방'이 잘 버무려져 볼 재미가 풍성한 드라마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청아의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가 돋보이는 직딩 맛집 탐방기 '단짠오피스'는 9월 28일(금) 오후 8시 50분 시청자 곁으로 다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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