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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징크스 깬 '보이스2', 이하나X장혁X이진욱 시즌3 기대해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9-17 11:2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OCN 오리지널 '보이스2'가 충격적인 종영을 맞았다.

16일 방송된 '보이스2' 최종회에서는 모든 사건을 해결한 듯 했던 강권주(이하나)가 방제수(권율)가 설계한 함정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제수는 도강우(이진욱)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으로 그에게 집착했다. 어둡고 힘든 성장기를 지나 경찰이 됐다는 공통점 때문에 방제수는 도강우 또한 자신과 같은 범죄자가 될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끝까지 경찰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도강우를 보며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 것이다. 방제수는 창고로 쓰던 지하실에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 도강우는 화재를 진압한 뒤 나홍수(유승목)를 구출했다. 그러나 아이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은 강권주가 건물 안으로 향했을 때 폭탄이 폭발하는 충격적인 엔딩이 펼쳐졌다. 아이의 목소리는 녹음기에 녹음된 것으로, 방제수의 마지막 함정에 걸린 것이다. 강권주가 있던 현장에서 폭탄이 터지는 순간 도강우는 어린 시절 기억의 단편을 떠올렸다.

이처럼 '보이스2'는 한껏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됐다. 열린 결말은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보이스2'는 달랐다. '속편은 본편보다 못하다'는 시즌제 징크스를 가볍게 날린 작품인 만큼, 열린 결말은 오히려 시즌3에 대한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장치가 됐다. 시청자는 '보이스2'에서 보여줬던 배우들의 농익은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아동 폭행 등 무겁고 잔혹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던 작품성을 일찌감치 인정했다. 지난 시즌보다 촘촘히 레이어를 쌓아올리며 충격적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전개 또한 '보이스' 원년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시청자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

기획 단계부터 시즌2,3를 함께 생각했다는 제작진의 의도에 시청자는 완전히 걸려들었다. 앞으로 시즌3에서는 도강우가 잃어버린 기억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27년 전 부친이 살인을 저지르기 전 자신이 미호의 귀를 유심히 봤던 기억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강권주는 살아남았을지 등 수많은 궁금증과 떡밥의 해답이 등장해야 할 터다. 복잡다난했던 드라마의 마무리를 짓는 아주 중요한 시즌이 될 수밖에 없는 셈. 이에 시청자들도 시즌 1,2를 이끈 이하나는 물론, 시즌1의 장혁과 시즌2의 이진욱이 모두 등판해 그 어떤 드라마보다 완벽한 마무리를 지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16일 방송된 '보이스2'는 평균 7.1%, 최고 7.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터널'이 보유하고 있던 OCN 최고 시청률(6.5%)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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