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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연인 사칭+성희롱"…배우 배효원, 짝사랑 아닌 스토킹男에 고통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9-17 20:2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배효원이 스토킹남에 시달리는 고통을 전했다.

배효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자신을 연애망상 및 성희롱을 하는 남성의 SNS 캡쳐를 공개했다. 문제의 남성은 과거 배효원과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단역으로 잠깐 마주친 사이로, 연락처조차 모를 만큼 친분이 없는 사이다.

하지만 배효원은 "얼마나 절 지속적으로 괴롭혔는지 가까운 지인들은 아실 거다. 관심주는 게 독인 것 같아 반응을 안했는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진다"면서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올해 2월 갑자기 "커피나 한잔하자"며 전화를 하더니, 밤늦은 시간에 전화까지 해왔다는 것.

배효원은 그를 SNS에서 차단했지만, 이후에도 피해는 계속됐다. 이번엔 촬영중 배효원과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동료들에게도 연인인 척 사칭을 했다는 것. 배효원은 "황당하고 어이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배효원은 이 같은 괴로움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지만, 경찰 측은 '연기자니까 팬심으로 봐라.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 같은데 무시하는 게 나을 것 같다. 함께 영화 찍었던 영향력 있는 사람에 연락해서 컨트롤해보라'고 제안했다는 것.

잠시 반성하는 듯 했던 남자는 이번엔 자신의 SNS에 배효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신음소리를 운운하는 등 선정적인 단어들과 함께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배효원은 "황당하고 불쾌하고 소름끼친다. 꾸준히 캡쳐자료 모아놓은 게 있다. 망상과 허언, 음담패설"이라고 설명했다.

남자의 어머니는 적반하장이었다. 배효원은 "그의 어머니는 '죄가 있다면 저를 짝사랑한게 죄'라며 '왜 아들을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했다. 참고 또 참았다"며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뉘우치지 않는다. 더 이상 선처는 없다"고 마무리했다.


배효원은 지난 7월에도 "촬영현장에서 함께 연기하셨던 분이 갑자기 사귀는 척을 하고 나를 사랑했다고 하면서 여기저기 사람들 만나서 말하고 sns 사진 올리고 망상과 허언을 계속 올린다. 지인과 가족 통해 충분히 경고 드렸는데 망상이 더 심해지셨다. 경찰서에서도 팬심으로 보라고 한다. 남자가 한을 품으면 연쇄살인이 된다는 말도 하더라"며 하소연한 바 있다.


2011년 6월 '신의퀴즈 시즌2'로 데뷔한 배효원은 영화 '위도'-'로마의휴일', 드라마 '연애의발견'-'태양의후예'-'비밀의숲' 등에 출연했다. 특히 '태양의후예' 손효준 간호사, '비밀의숲' 양비서 역으로 주목받았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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