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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만 마리 어디 갔어?"
제작진은 이번 알래스카 여행의 게스트에 대해 "액션 스타"라고 소개했다. 이윽고 등장한 장혁은 자신을 "액션을 좋아하는 멜로배우"라고 소개했다. 이경규와 마이크로닷은 '낚시는 처음'이라는 말에 "최고의 게스트다. 파이팅 넘치고 낚시 못하고"라며 웃었다.
이경규와 이덕화는 알래스카에 하루 먼저 왔다. "이게 바로 빙수"라며 물을 떠마시는가 하면, "여기 땅을 사서 가끔 목욕하러 오자"며 감격을 되새겼다. 이경규는 "어느 프로가 여길 오냐, 여기가 바로 알래스카"라며 행복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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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1인당 3마리 제한'을 강조하며 "총무게 합으로 승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네 사람은 몰아치는 강물 속에 서서 연어 낚시에 나섰다. 장혁은 '낚시 알파고'라는 평을 들을 만큼 지시대로 정확히 이행하는 '초보'의 모습을 보인 반면, 다른 3사람은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 원성을 샀다.
마이크로닷과 이경규가 잠시나마 손맛을 봤지만, 아쉽게 놓쳤다. '초보' 장혁은 첫 낚시에 성공하는듯 했지만, 돌에 걸린 것을 착각한 것임을 알고 아쉬움의 입맛을 다셨다. 이경규는 3시간의 사투 끝에 잠시 물밖으로 벗어나 휴식을 취했지만, 옆에 있던 알래스카 부부는 잇따라 연어를 낚아올려 도시어부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윽고 마이크로닷이 첫 연어를 낚아올려 환호했지만, 좋다 말았다. 바늘이 아가미에 걸린 것이 확인돼 방생하게 된 것. 알래스카의 연어 남획 금지 규정에 따라 연어의 입에 바늘이 걸렸을 때만 잡고, 아가미나 지느러미, 꼬리에 걸리면 놓아주게 되어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도시어부들은 샌드위치를 먹으며 휴식을 가졌다. 전문가로 초빙된 션 프로는 "6살 꼬마도 잡는 게 알래스카 연어"라며 하소연했다. 그는 "3마리씩 다 잡고 (간식을)먹게될 줄 알았다"며 "왜 시키는대로 안하냐. 말을 안 듣는다. 불악당들"이라며 괴로워했다. 션 프로는 잠시 낚시에 직접 참여했을 당시 금방 연어을 낚아올려 모두를 허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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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낚시가 이어졌다. 하지만 옆에 있던 '미국 전인권'이 잇따라 연어를 낚아올린 반면, 이경규는 입질조차 오지 않아 연신 한숨을 쉬었다.
이윽고 이덕화에게 입질이 왔고, 이경규와 마이크로닷이 힘을 합쳐 연어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연어의 꼬리에 바늘이 걸려 방생하게 됐다.
답답해진 제작진은 새로운 장소로 이동했다. 이경규는 강산에의 노래를 BGM으로 틀며 풍어를 기원했지만, 여전히 소득이 없었다. 제작진은 "다들 3마리씩 잡을 줄 알았는데"라며 한숨을 쉬었고, 이를 들은 이경규도 민망해했다.
결국 이날의 소득은 잡았지만 규정에 어긋난 연어 2마리, 그리고 마이크로닷이 낚아올린 '연어 사체' 2마리 뿐이었다. 이경규는 좌절한 제작진에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장혁은 "시청자로 왔다가 직접 경험하니까 다르다"며 입맛을 다셨다.
'규든 램지' 이경규는 제작진이 준비한 연어로 훈제와 초밥을 만들어 만찬을 꾸몄다. 마이크로닷은 "비린내가 하나도 안난다"며 감탄했다. 그럼에도 션 프로는 "배우가 이렇게 정석적으로 하는건 처음 봤다"며 '낚시 알파고' 장혁을 칭찬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