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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다". 김부선이 이재명 도지사를 법정에 세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며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하지만 30분만에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자리를 떴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다. 하지만 이재명 씨의 터무니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살해를 당하는 지경까지 왔다. 그래서 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나오는 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가짜뉴스에 많이 당하다 보니까 두렵다"고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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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김부선은 "오늘은 이재명 자료 주고 변호사 입회 하에 고소장을 만들어 다시 접수 하겠다"며 "언론인들과의 약속을 취소할 없어서 결정적 증거만 준거다. 배운 것도 없고 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변호사 데리고 다시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선은 이날 출석한 동기가 딸 이미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부선은 "눈물로 낳은 아이인데 그 아이를 못 보고 떠났다. 저도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진술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왔다"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김부선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내 딸 미소, 어제 오후 3시 해외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다. 다 잃었다. 더 이상 잃을 명예도 체면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부선은 이재명 성남 시장과 연인 사이라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히 대답하면서 "연인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거나 혹은 자료가) 너무 많이 있다. 그렇지만 그건 수사기관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문을 대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재명 스캔들과 관련한 김부선의 페이스북 사과문을 주진우 기자가 대필했다는 애용이 담긴 통화 파일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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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부선은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다. 이재명 씨, 소수를 오랫동안 속일 수 있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는 있다. 그렇지만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 없습니다"며 "저 김부선은 더이상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다. 수구 세력에 당하는 당신을 보호해 왔지만 더 이상 보호하지 않겠다. 보호할 가치가 없다. 이재명 지사의 번복이 증거다. 정치인은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책임이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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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과 이도지사와의 스캔들은 이 도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0년부터 흘러나왔고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 도지사는 김부선과의 관계에 대해 "과거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났을 뿐"이라고 해명했고 김부선이 계속 스캔들을 언급하자 김부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