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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이재명 법정에"…김부선 경찰 출석→30분만 귀가(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15:20 | 최종수정 2018-08-22 16:15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다". 김부선이 이재명 도지사를 법정에 세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며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하지만 30분만에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자리를 떴다.

일명 '이재명 스캔들'에 휩싸인 배우 김부선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22일 오후 2시 경기도 분당경찰서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변호사 없이 홀로 자신의 차량을 타고 경찰서에 도착한 김부선은 차분하면서도 담담한 목소리로 몰려든 취재진 앞아서 자신의 주장과 심경을 거침 없이 전달했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다. 하지만 이재명 씨의 터무니없는 거짓말 때문에 저와 제 아이가 인격살해를 당하는 지경까지 왔다. 그래서 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나오는 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가짜뉴스에 많이 당하다 보니까 두렵다"고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경찰서로 들어간 김부선은 30분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다시 나온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김부선은 "오늘은 진술을 안하겠다"라고 짧게 말하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부선은 "오늘은 이재명 자료 주고 변호사 입회 하에 고소장을 만들어 다시 접수 하겠다"며 "언론인들과의 약속을 취소할 없어서 결정적 증거만 준거다. 배운 것도 없고 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변호사 데리고 다시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선은 출두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해둔 종이를 꺼내 읽어내려갔다. "이재명 씨 들으세요"라고 운을 뗀 김부선은 "나 부선은 여기까지 오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나 이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다"며 "누가 나에게 진실을 호도하도록 중간에서 공작을 했는지 어떤 욕설과 어떤 협박을 이재명 씨가 내게 했는지 또한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해했는지. 그럼에도 살아 있는 우리의 관계를 부인하였고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이날 출석한 동기가 딸 이미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부선은 "눈물로 낳은 아이인데 그 아이를 못 보고 떠났다. 저도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진술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나왔다"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김부선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내 딸 미소, 어제 오후 3시 해외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다. 다 잃었다. 더 이상 잃을 명예도 체면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부선은 이재명 성남 시장과 연인 사이라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히 대답하면서 "연인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거나 혹은 자료가) 너무 많이 있다. 그렇지만 그건 수사기관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문을 대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재명 스캔들과 관련한 김부선의 페이스북 사과문을 주진우 기자가 대필했다는 애용이 담긴 통화 파일이 공개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부선은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울 것이다. 이재명 씨, 소수를 오랫동안 속일 수 있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는 있다. 그렇지만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 없습니다"며 "저 김부선은 더이상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다. 수구 세력에 당하는 당신을 보호해 왔지만 더 이상 보호하지 않겠다. 보호할 가치가 없다. 이재명 지사의 번복이 증거다. 정치인은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책임이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선은 "지극히 둘만의 사생활이었고, 그래서 진심 어린 사과만을 원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는 오히려 99만가지 거짓말을 하며 악수를 뒀다. 끝내는 나를 정신병자로 몰아갔다. 그 책임을 물을 것이고,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부선과 이도지사와의 스캔들은 이 도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0년부터 흘러나왔고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 도지사는 김부선과의 관계에 대해 "과거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났을 뿐"이라고 해명했고 김부선이 계속 스캔들을 언급하자 김부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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