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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노종현 "'라온마' 범인 의심 감사했지만..감독님 말에 꿈 깼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8-18 08:19


지난 5일 종방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열연을 펼친 노종현이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8.1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 배우 노종현을 만났다.

대뷔한지 겨우 6개월 만에 주연배우로 우뚝 섰다. 지난해 방송됐던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주인공인 윤지호(정소민)의 남동생 윤지석으로 출연한 것이 처음이었고, 다음 작품은 단막 드라마인 OCN '쇼트'에 맹만복 역으로 출연했다. 가장 최근 작품은 노종현에게 첫 주연자리를 선사한 OCN '라이프 온 마스'(이대일 극본, 이정효 연출). 노종현은 '라온마'를 통해 막내 경찰 조남식으로 분해 열연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쟁쟁한 선배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작품. 정경호와 박성웅을 시작으로 오대환과 고아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과 성격을 지닌 선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노종현에게는 '연기 학교'가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라이프 온 마스'는 소름 돋는 스토리 전개와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전국기준 5.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시청률을 기록하며 OCN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라온마'는 OCN 역대 2위의 시청률까지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 노종현은 '라온마'에 합류하게 되며 높은 시청률 덕에 파이팅 넘치는 촬영을 할 수 있었단다. 노종현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저희끼리 파이팅이 넘쳐서 그런 부분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더라.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 '분위기가 좋다'고 선배들이 말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전달이 된다면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긴 했다. 그런데 내 생각 이상으로 더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노종현의 선배 배우들 역시 5%대 시청률을 희망했었다고. 실제 '라온마'는 마지막회에 5.9%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종영, 기대에 부응하기도 했다.

'라온마'는 시청자들에게 매회 소름 돋는 전개와 반전 엔딩을 선사하며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이를 시청자로서 지켜봤던 노종현 역시 매회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그는 "본방송을 보기는 힘들었지만 매회 방송이 끝나면 재방송으로 많이 찾아봤다. 볼 때마다 감독님의 연출에 많이 놀랐고 대본으로 읽으면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화면으로 나오니 느낌이 다르더라. 정경호 선배가 뛰어오는 장면에서 조명이 꺼지는 연출을 하셨는데, 그런 부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었다. 연기를 할 때보다 시청자로 지켜보니 더 재밌게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후 세계인지, 단순한 꿈이었는지 의견이 분분했던 1988년도 세계관에 대해서도 노종현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88년도 자체가 코마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은 2018년도가 현실이라고 봤다. 그렇지만 우리는 88년도를 살아가는 실제 인물들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윤나영 순경의 대사에서도 '우리는 여기 살아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래서 그곳에서 계속 살고있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종방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열연을 펼친 노종현이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8.13/
신인에게 '애드리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워낙 분위기가 좋았던 촬영장이기에 노종현도 애드리브 파티에 동참할 수 있었단다. 노종현은 "마지막에 윤나영 순경과 한태주 반장님한테 '아니겠지?'이렇게 말했던 것도 제 애드리브였는데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게 제일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말씀해주시는 '김치맛' 애드리브에는 다들 보시면서 김치 CF 찍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셨는데 정말 행복하더라. 강력3반 선배들께 애드리브도 많이 배웠다. 사실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더라. 어떻게 하면 더 애드리브가 재밌을지를 박성웅 선배나 오대환 선배가 함께 고민해주셨고 진짜 많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여기에 범인으로 의심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1988년도의 조남식과 2018년도의 조형사가 동일인물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고, 여기에 범인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의심까지 더해지며 드라마 속 중요 인물로 떠올랐던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종현은 "제가 범인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거 같았다. 매사 열심히 하고, 순수해보이고, 또 부족해 보이지만, 완벽한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치밀함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재밌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혹시 범인이면 어떨까 혼자 시나리오를 써보던 때도 있었다. 대본의 완고가 나올 때까지는 기대감이 좀 있었는데 감독님께 '2018년의 조형사와 조남식은 상관이 없겠죠'라고 여쭈었더니 '어 상관없어'라고 하시더라. 그때 꿈에서 깨어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즌2에 대한 욕심은 시청자들에게도 배우들에게도 있을 것. 노종현 역시 "시즌2는 너무나 당연하게 제가 '나가겠다'고 하는 것도 건방진 것 같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당연히 불러주시면 달려갈 것 같다. 다른 선배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더라. 대화를 나눴을 때 선배님들이 '라온마'가 너무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늘 말하셨다. 그래서 '라온마' 시즌2도 모두가 함께할 거 같다"고 의지와 희망을 동시에 전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지난 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 2018년에 깨어난 한태주(정경호)는 1988년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고 복고 수사팀과 다시만나는 엔딩을 맞았다. 또 시즌2를 예상케하는 에필로그를 그려내며 원작을 넘는 완벽한 엔딩을 맞았다는 평을 받았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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