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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드라마 '이몽' 여주인공이 이영애에서 이요원으로 교체됐다.
이영애의 하차와 이요원의 합류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로 나뉜다.
일단 기대감을 드러내는 쪽도 있다. 이요원은 '선덕여왕' '외과의사 봉달희' '욱씨남정기' 등 차갑고 도도한 카리스마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큰 강점을 보였던 배우다. 그런 그가 외과의사에서 첩보요원이 되는 이영진의 드라마틱한 삶을 얼마나 강단있게 그려낼지 기대하는 팬들이 있다. 반면 이영애의 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쪽도 있다.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봄날' 커플의 재회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이영진 캐릭터의 상대역인 김원봉 역에는 유지태가 출연을 긍정 논의 중이다. 유지태와 이영애는 한국 멜로의 정점을 찍은 영화 중 하나인 '봄날'(2001)을 이끈 장본인이다. 당시 '봄날'은 "라면 먹을래요"와 같은 명대사를 쏟아내며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만큼 '봄날' 이후 18년 만에 성사된 이영애와 유지태의 재회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는 높았다. 그러나 이영애의 출연이 불발되며 기대는 실망감으로 변질됐다. 이러한 실망감을 어떻게 채울지가 '이몽'의 과제로 남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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