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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첩보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 영화사 월광·사나이픽처스 제작)이 개봉 5일 만에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역주행에 성공, 심상치 않은 흥행세로 반전 드라마를 예고했다.
12일 오후 3시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개봉 첫 주말을 맞은 '공작'은 예매점유율 29.5%, 예매관객수 12만550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 뒤이어 개봉 2주 차 흥행 정상을 꿰차고 있는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은 예매점유율 29.1%, 예매관객수 11만8736명으로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무엇보다 '공작'은 연일 파죽지세 한국 영화사(史)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신과함께2'가 한국 영화 최초 시리즈 쌍천만 기록을 코 앞에 둔 상황에 등판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은 '공작'은 개봉 첫날 33만명을 동원, 39만명을 동원한 '신과함께2'와 고작 6만명 차이로 턱밑 추격에 성공했고 이는 곧 '공작'을 향한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신과함께2'의 아성을 위협했다.
개봉 이후 4일째 되는 날까지 단 한 번도 '신과함께2'를 꺾지 못한 '공작'이었지만 점차 늘어나는 입소문에 힘입어 계속해서 '신과함께2'의 뒤를 바짝 쫓았고 마침내 5일 만인 오늘(12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신과함께2'를 꺾고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공작'은 시간이 흐를수록 '신과함께2'와 예매율 격차를 벌리며 흥행세 굳히기에 나선 것.
이렇듯 반전의 역주행에 성공한 '공작'. 오늘 '공작'이 예매율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간다면 11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차고 있는 '신과함께2'를 제치고 첫 박스오피스 1위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비경쟁)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에게 선 공개된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가세했고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비스티 보이즈'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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