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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신과함께" '어서와2' 네팔가족, 3보 1질문 순수美 첫 한국여행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8-02 21:5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네팔 가족의 첫 해외여행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수잔의 사촌형 네팔 가족의 한국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수잔 샤키야는 "한국에 산지 8년이다. 회사와 방송일을 같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잔의 능숙한 한국어 실력에 감탄하자 "한국어와 네팔어가 어순이 비슷해 배우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비슷한 네팔의 문화와 '어서와' 최초 가족 여행에 기대감을 높였다.

수잔의 사촌형 아빠 어노즈는 집안의 장손이자 가장으로 4대째 내려오는 약방을 운영하고 있다. 엄격한 아빠 스타일인 그는 스스로 "쿨하다"고 셀프 자랑을 하면서도 첫째 딸을 낳았을 때 기뻐서 울 정도로 감성적인 아빠다. 아빠 어노즈는 "딸과 평소 대화가 많이 없다"라며 "한국가서 딸과 꼭 친구가 되고 싶다. 친해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빠의 든든한 조력자인 사춘기 소년 첫째딸은 "한국에서 화장도 하고 사진도 찍어보고 싶다"라며 여느 또래와 같은 소원을 밝혔다.

결혼 18년차인 어노즈의 아내 리나는 주부지만 하루종일 가사 일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이에 수잔은 "형수님이 한국에서 휴식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한국여행에 기대감이 높은 리나는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첫 해외여행의 설렘을 밝혔다.

네 가족이 모여 여행 계획을 세웠다. 부부는 아이들을 위주의 계획을 세우며 "아이들의 행복이 저희의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엄마와 두 자녀는 "아빠를 믿는다"라며 첫 해외여행에도 든든한 아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네팔 가족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수잔은 형 어노즈에게 "공항 나오면 버스 있다", "잠실로 와"라며 간단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막상 공항 밖을 나오자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마주 하고 당황했다. 가족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든든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 어노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찍기 신공으로 티켓을 구매해 가까스로 버스에 탑승했다. 네팔은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다. 공항에서 서울로 들어 오며 양 옆으로 펼쳐진 바다에 네 가족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잔의 동네인 잠실에 숙소를 잡은 어노즈는 '잠실의 늪'에 빠졌다. 잠실이 들어간 여러 정류장 이름에 혼란스러워 했고, 결국 한 정거장 전에 내렸다. 어노즈는 "저기요"를 외치며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 지친 가족들을 이끌고 4시간여 만에 힘겹게 호텔에 도착했다.

네팔 가족은 한국에서의 첫 여행지로 한국의 옛 유물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선택했다. 어노즈는 "한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가고 싶다. 아이들 교육에 좋을 것 같아요"라며 박물관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물관을 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향하던 가족들은 첫 식사를 패스트푸드점으로 선택했다. 아이들의 입맛을 저격할 선택이었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소고기를 먹지 않는 가족은 꼼꼼하게 따져 묻고 주문을 완료했다.

숙소를 찾고 식사를 해결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인 어노즈의 노력에 리나는 "오늘 정말 즐겨운 날이다. 구경도 많이 하고 맛있는 버거도 먹는다"라며 칭찬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기차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는 리나는 지하철 탑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어노즈는 티켓 발매기에서 한국 사람의 도움을 받아 티켓을 구매하고 지하철에 탑승했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까지 환승을 해야하는 험난한 여정이 또 다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3보 1질문'으로 완벽하게 박물관에 도착했다. 아빠와 엄마는 학구열을 뿜으며 한국 역사에 대해 딸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특히 불교와 관련된 전시관에 입장한 네팔 가족은 그곳에 놓인 불상에 절을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으로 시작해 신으로 끝나는 네팔 사람들에게 갑작스레 만난 자신들의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에 한 행동인 것. 수잔은 "네팔에서는 신을 만나면 바로 인사하고 기도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예요"라고 말해 네팔 가족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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