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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콘 "1년에 두 번 컴백? YG에서 흔한 일은 아니죠"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8-02 11:54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제대로 준비 되지 않으면 좀처럼 선보이지 않는 회사다. 이에 '쟁여두고 보여주지 않는다'는 의미로 '보석함'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YG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 그런데 아이콘은 전반기에 한 번, 후반기에 한 번. 올해만 두 번째다.

앞서 활동했던 '사랑을 했다'가 종전의 흥행성적을 갈아치우면서 히트에 성공했다는 것이 원동력이 됐고, 연이어 퀄리티 높은 곡이 나왔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것이 멤버들이 설명한 이유다.

아이콘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미니 앨범 'NEW KIDS : CONTINUE' D-DAY' 발매를 기념하는 인터뷰를 가지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멤버들은 컴백 소감을 전했다. 지난 앨범의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담았다. 해당 곡이 잘 됐기에 이번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1년에 두번 컴백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동혁은 "'사랑을 했다'로 많은 사랑 받아서 동력이 된 거 같다"고, 진환은 "YG에서 1년에 두 번 나오는 것이 힘든 일인데 이렇게 빨리 나올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비아이 역시 마찬가지. 그는 "1년에 두 번 나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멤버들 많은 스태프 분들 사장님, 모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찬우는 "'사랑을 했다'로 사랑 받았다. 바로 다음 앨범이기 때문에 다들 열심히 준비한 거 같다"고 밝혔고, 바비는 "아이들이 많이 불러줬다. 저는 뒤늦게 알았는데, 등산을 하면서 '사랑을 했다'를 불러주더라. 그제서야 많은 분들이 듣기에도 좋게 들리나보다 느꼈다. 정말 많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YG에서는 자주 앨범을 낼 수 없을까. 멤버들은 "나오기가 어려운 것은...곡의 퀼리티가 좋지 않으면 나오지 못하는 거 같다. 좋은 노래여야만 사장님이 노래를 내주시는 거 같다. 이번에는 저희에게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결과가 어떻든지 너희 탓이 아니다'라는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던 거 같다"고 말했다.


'사랑을 했다' 이후 그리고 데뷔 4년차가 되면서 달라진 점들도 있었다. 비아이는 "처음으로 회장님께 맛있는 식사를 사주셨다. 처음으로 사장님이랑 식사를 했고, 이후로 사장님과 단체 톡방이 생겼다. 그 전까지는 어렵고 무서운 이미지였다. 최근 사장님의 장난에 크게 웃기도 했었다. 편하게 대하려고 노력을 해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데뷔 4년차다. 딱딱하고 엄하게 했던 것이 마음에 걸리셨던 거 같다. 편하게 해주시려고 그러시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아이콘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차트에 새 미니 앨범 '뉴 키즈 : 콘티뉴'(NEW KIDS : CONTINU)를 공개한다. 'NEW KIDS : CONTINUE'는 지난해 5월 'NEW KIDS:BEGIN'과 올해 1월에 발표한 'RETURN'를 잇는 3부작 완결판. 타이틀곡 '죽겠다(KILLING ME)'와 서브 타이틀곡 '바람(FREEDOM)'을 비롯해 'ONLY YOU', '칵테일(COCKTAIL)', '줄게(JUST FOR YOU)' 등 총 5곡이 수록된다.

3부작 앨범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비아이는 "'블링블링'을 통해서는 강한 포부와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거 같다. '사랑을 했다'는 지극히 제 취향이었던 거 같다. 사랑이야기이기도 하고 강한 이미지에서 말랑말랑한 이미지로 갔다가. 이번 앨범에서는 섹시한 느낌과 애절한 느낌을 더 담은 느낌인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컨티뉴'라는 의미는 저희의 앞으로 활동 앞으로의 나날들이 끝이 없다. 저희만의 세계관을 만들면서 끝까지 걸어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흥행 성적에 대한 소감은 어떨까. 비아이는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성적을 바라고 음악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도 같은 마음이라고.

아이콘은 '초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아이콘의 색깔은 투명한 색이다. 그렇게 맑지는 않지만 투명색인 거 같다. 저희가 추구하려는 마음 가짐이 초심이다. 어린 아이들에게서 기발한 무언가와 창의력이 발휘가 된다고 생각한다. '동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콘은 투명색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요계에서 저희 위치는... 겸손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항상 낮은 곳에 있고 싶다. 지금도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콘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다. 지금까지 선공개된 티저 이미지와 영상를 통해 멤버들은 '다크&섹시(DARK&SEXY)', '와일드앤영(WILD&YOUNG)' 콘셉트를 완벽히 소화,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지금까지 '아이콘'하면 가장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던 대표곡 '취향저격'과 '사랑을 했다' 등을 통해 구축해온 '현실 남친' 이미지를 잠시 벗고 거친 반전미를 발산한다.

타이틀곡 '죽겠다'는 슬픈 가사에 역동적인 리듬과 함께 전개되는 아이콘의 힘 있는 반전 안무가 주된 감상 포인트. 처음으로 스릴 넘치는 칼군무에 도전장을 내민다.

안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송윤형은 "'죽겠다' 안무를 배울 때는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블링블링', '리듬타' 보다는 수월했던 거 같다. 느낌 위주의 춤이었기 때문에 맞추기가 어렵다. 이번에는 각이 정해져있고, 맞추기 편하고 재미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비아이는 "이번 앨범과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모든 안무를 동혁이가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20대 30대 분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목에 초점을 맞추고 들어주시면 공감하기 쉽고 응용하기도 쉬울 거 같다. 이번 노래도 개사하기가 쉬울 거 같다. 그렇게 개사를 하면서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하지만 많이 사랑해주시고, 오늘 나오는 앨범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한결 같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콘은 오늘밤 6시 컴백 이후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iKON 2018 CONTINUE TOUR'의 첫 포문을 연후 해외 투어를 개최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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