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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기대되는 새 금토드라마로 떠오른 이유에는 극을 이끄는 임수향의 연기 변신에 있었다.
또한, 임수향은 시종일관 주눅 들어있던 미래의 첫 번째 변화를 그려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뉴페이스' 댄스 장면 역시 완벽하게 소화했다. 얼떨결에 조대표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게 된 미래. 과거, 졸업 사진을 찍을 때조차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던 그녀는 "피하기만 하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친구 현정(도희)의 말에 용기를 냈다. 이어지는 싸이의 '뉴페이스'에 맞춰 선보인 춤 실력은 "지난 두 달간 열심히 준비했다"는 임수향의 뜨거운 노력이 담겨있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환호를 받은 후 보인 눈부신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앞으로 성장할 강미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배가시킨 장면이기도 했다.
이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것은 화려한 조명 아래서 장기자랑을 마친 미래가 엄마 은심(선화)에게 전화를 건 장면이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떨렸던 마음이 진정되는 듯 울먹이던 미래는 "사람들이 나 좋아해, 엄마"라고 했다. 드라마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표현됐지만, 어린 시절 내내 남들만큼의 평범한 행복을 바랐던 소녀 강미래를 완벽하게 구현해낸 임수향의 캐릭터 소화력이 빛을 발한 최고의 순간이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매주 금, 토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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