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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먼저 웃은 '서른'vs신선한 '사생결단'...新월화극 판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7-24 10:1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와 '사생결단 로맨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조성희 극본, 조수원 연출, 이하 서른이지만)는 전국기준 1회와 2회 각각 5.7%와 7.1%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 반면 같은 날 첫 출발한 MBC '사생결단 로맨스'(김남희 허승민 극본, 이창한 연출, 이하 사생결단) 1회와 2회는 전국기준 4.1%와 3.5%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동시간대 최하위 기록이다.

'서른이지만'과 '사생결단'은 동시 출발을 알리며 관심을 받았던 작품들. 두 드라마 모두 기대를 모은 출연진들과 극본,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던 바 있다. 여기서 먼저 웃음 이는 '서른이지만'. 이날 첫 방송에서는 열일곱 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코마 상태에 빠졌던 우서리(신혜선)가 서른에 깨어나 겪게 되는 멘탈과 몸의 부조화 현상이 일어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동시에 열일곱 살에 일어난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왔던 공우진(양세종)이 우서리와 재회하면서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흥미로운 전개를 펼쳤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살던 외삼촌 김현규(이승준)과 외숙모 국미현(심이영)의 집이 13년 뒤 돌아와보니 공우진의 집으로 바뀌어 있다는 사실이 그려지며 이들이 어쩔 수 없이 앞으로 엮이게 될 것을 예고했고, 한 집에 모이게 된 우서리와 공우진, 그리고 그의 조카인 유찬(안효섭)과 가사도우미 제니퍼(예지원)까지 모두가 당항한 상태로 극이 마무리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상황이다.

'서른이지만'은 시작 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었다. 흥행 요정으로 활약하던 신혜선과 양세종이 호흡을 맞췄고 여기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피노키오' 등을 연출했던 조수원 PD, 그리고 '그녀는 예뻤다'로 로코의 새 장을 열었던 조성희 작가가 극본을 맡은 작품이기 때문. 뚜껑을 연 '서른이지만'은 딱 기대에 부응하는 정도의 극을 보여준 가운데 앞으로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적하려던 작품이 바로 '사생결단 로맨스'다. 이날 방송에서는 호르몬에 집착하는 호르몬 집착녀 주인아가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 한승주(지현우)를 연구대상으로 삼으며 벌어지는 호르몬 집중탐구 로맨스 드라마. 한승주는 교통사고 시비에 휘말리며 상대 차주가 골프채로 자신을 위협하자 골프채를 빼앗아 차 앞 유리를 부쉈고, 이런 폭력적 변화에 대해 주인아는 "호르몬 때문"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어 주인아는 자신을 피하는 한승주에게 격렬한 관심을 보이며 따라붙었다.


첫 회 방송에서는 한승주의 성격이 갑자기 변하게 된 계기도 그려졌다. 과거 친구 최한성(김흥수)가 돈이 없어 자신을 버린 연인울 떠올리며 흥분해 음주운전을 하자 그를 뒤쫓았고 한성이 차에 치이는 모습을 보고는 충격을 받아 다른 차량에 치여 사고를 당하게 됐다. 또 최한성의 집을 찾았다가 주인아의 사진을 발견한 뒤로 그가 최한성을 버린 연인이었다고 착각하게 된 것. 이에 주인아에게 격렬한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주인아는 오히려 테스토스테론이 과잉 분비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한승주를 따라다녔다.

또 태국 출장을 위해 함께 길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지는 등 앞으로 펼쳐질 앙숙 같은 로맨스 케미에도 관심이 쏠리는 바. '호르몬'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가 더해지며 '서른이지만'을 위협할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서른이지만'이 먼저 웃었지만, 신선함을 무기로 한 '사생결단'의 반격도 만만치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들 사이에서도 '입소문 포인트'는 충분히 존재하고 있기에 '서른이지만'이 가볍게 1위 자리를 지켜낼지, '사생결단'이 역전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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