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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골목식당' 뚝섬골목이 맛집 골목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경양식집의 고집은 끝까지 꺽이지 ㅇ낳았다.
판정을 맡은 '평범입맛' 조보아와 '초딩입맛' 김성주는 어떤 패티가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두 테이의 패티를 선택했다. 백종원은 테이의 가게에 '필동함박 3인방'이 와있다는 말에 그들을 불러 "함박 레시피를 좀 알려주라"고 지시했다.
샐러드집은 백종원의 재평가를 통과했지만, 매출이 없는 상황에 몰려있었다. 어떤 날은 샐러드를 찾는 손님이 아예 없는 것. 백종원은 "답이 없다. 처음으로 메뉴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지하게 물었고, 사장님도 "즉석 떡볶이 같은 걸로 바꿔볼까 고민했다"고 답했다. "이 가게를 살려야한다"는 백종원의 마음에 결국 샐러드집은 쌀국수집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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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외식업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 맞추다가는 대중화에 실패한다"고 강조하며 족발집 모자에게 서울의 인기 있는 족발집들을 다녀볼 것으로 권했다. 족발집 모자는 "매운 족발이 맵기만 해선 안된다", "손님에게 신뢰주는 족발이 으뜸이다.", "장사는 시스템이다" 등의 교훈을 얻었다. 이들은 오픈형 주방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보며 "우린 소꿉장난 같았다"고 토로했다.
백종원은 "족발을 많이 했는데 남을까봐 걱정아니냐"며 족발 장조림을 만들 것을 권했다. 전날 남은 족발에 백종원의 비법소스를 넣어 만든 장조림으로 점심 메뉴를 강화하는 솔루션을 내린 것. 족발집 모자는 "맛있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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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윤상 아나운서는 "함박이 필동에서 먹은 것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경양식집은 함박스테이크를 필동에서 전수받은 것과 고기비율도, 요리법도 다르게 했던 것. 모양도 동그랗지 않고 기름양도 다르고 고기 비율도 달랐다. 같은 건 물뿌리는 방식과 타이머 맞추기 뿐이었다
답답해진 백종원이 경양식집에 직접 출동했다. 백종원은 "결국 양배추는 안 깔았네? 참 고집도 쎄"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함박을 맛본 백종원은 "필동 사장님한테 배운대로 안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경양식집 사장은 "그분이 연구한 거라서 바꿔보려고 했다"고 변명했다. 백종원은 "그럼 배우지 말았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양식집 사장은 "식감도 맛도 제가 하는 함박 쪽이 낫다"고 주장했다. 백종원은 "양배추 깔아라, 발사믹 소스 올리지 마라, 고추 장찌 안 어울린다, 와인잔 된장국도 그대로"라며 "이건 그냥 사장님 스타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장님은 배운걸 시도조차 안한다. 더이상 사장님한테 누가 가르쳐줘. 손님도 많지 않은 뚝섬 골목에서 일주일 해보고 뭘 아냐"라고 꾸짖었다.
백종원은 "지금 당장 방송타서 손님이 많을 수 있다. 착각은 금물"이라며 "호불호가 갈리는 맛집도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내 취향 손님을 기다리다 지칠까봐 걱정된다"라고 지적했다. 경양식집 사장은 "아직 아마추어다. 프로가 아니다 보니 행동하는데 신중하게 되고 실행력이 떨어진다"고 또다시 변명했다. 백종원이 떠난 뒤 경양식집은 "다시 해보지 뭐"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후 활기 가득한 뚝섬골목과 실제 버거집을 창업한 테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경양식집의 모습이 방송됐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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