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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훈남(남궁민 분)과 정음(황정음 분)의 사랑이 싹텄던 강원도, 훈남과 정음의 눈물 났던 이별, 훈남 가족의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술자리 등등…. 웃음과 눈물, 그리고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던, 다시 보고 싶은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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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과 정음의 사랑이 싹튼 강원도. 훈훈했던 극 분위기처럼 실제 촬영 현장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무엇보다 커플 케미가 빛났다. 남궁민과 황정음은 서로를 배려하며 연기 호흡을 맞췄다.
리허설을 할 때도 상대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임해주거나 촬영 후 모니터도 나란히 하는 등 사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극중 빛나는 훈남♥정음 케미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정영주와 김광규의 케미도 시선을 끌었다. 당시 전원일기 러브 스토리를 보여준 두 사람. 실제로도 자연 친화적(?)이었다.
김광규는 파리채로 소에 붙은 파리를 쫓는 다정함을, 정영주는 쉬는 시간에 마당에 풀어 놓은 닭들과 노는 귀요미 모습을 보여줬다. 행동도 닮은꼴 케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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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웃음이 뒤섞였던 양코치(오윤아 분)의 생일파티. 양코치의 복잡한 마음과 육룡의 마냥 해맑음이 대비됐던 신이었다.
다른 여자에게 받은 케이크를 들고 온 육룡에게 크게 실망한 양코치. 이 사건으로 양코치는 육룡과 이별을 결심했다.
섬세한 감정 묘사가 주가 됐던 방송과 달리 실제 현장은 파티, 그 자체였다. 출연 배우들 모두 즐거워하며 촬영에 임한 것. 오윤아는 깜찍한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고, 정문성은 폭풍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정문성의 풍부한 표정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컷마다 표정을 바꾸며 다채로운 감정을 보여줬다. 마냥 해맑은 육룡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있는 모습이었다. 철이 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육룡을 잘 표현했다.
ㄷ. "폭풍 감정→연기 폭발"…훈남♥정음, 눈물의 이별
정음이 훈남에게 이별 선언을 했던 장면. 상처로 폭풍 눈물을 흘리던 정음과 그런 그를 안타깝게 볼 수 밖에 없는 훈남의 감정이 돋보였던 신이었다.
훈남과 정음의 감정이 폭발했던 상황인 만큼 배우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해서 연기했다.
남궁민과 황정음은 대본을 보고 또 보고, 대사를 맞춰보고 또 맞춰봤다. 최상의 호흡을 위해서였다. 진지한 표정으로 대본을 보고 있는 남궁민과 황정음의 모습에서 프로페셔널한 배우의 모습이 느껴졌다.
절제미도 느낄 수 있었다. 폭풍 같았던 이별 선언 후에는 감정 폭발 대신 절제를 택했다. 남궁민, 황정음, 최태준 등은 최대한 감정을 절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황정음이 담담하게 이별 노래를 부르거나 정음에게 아프지 말라며 최태준이 이마에 손을 얹는 자상함을 표현했다. 그만큼 잔잔해서 더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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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과 정음의 이별 후 재회 장면. 김소울이 있는 사찰에서 만나, 엇갈린 감정을 보여줬던 신이었다.
훈남은 정음에게 진심과 애교를 다해 마음을 계속해서 표현했고, 정음은 상처와 배신감으로 훈남에게 마음을 애써 닫으려고 했다.
그 중 훈남의 '화난 연인 화 풀어주기' 미션은 방송에서도 촬영장에서도 웃음, 폭발이었다. 남궁민은 직접 이정재 성대모사와 훈남표 애교를 준비하는 열정을 보였다.
기대 이상의 성대모사와 애교에 황정음과 스태프들은 웃음과 박수를 멈출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때 두 사람의 비주얼도 인상적이었다. 청량한 배경으로 무결점 미모를 자랑했다. 특히나 두 사람은 핑크색 셔츠와 핑크색 치마로 센스 있는 커플룩을 완성해 눈길을 모았다.
훗날 다시 이어질 훈남과 정음을 암시했던 걸까. 특히 은근한 커플룩으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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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와 코믹 사이였다. 훈남 가족의 속풀이 술자리는 눈물과 웃음을 오고 갔다.
훈남과 강정도(남경읍 분)이 그 동안 묵혔던 감정을 푸는 진지함을 보여줬다가 훈남, 육룡 등의 기상천외한 술주정으로 웃음을 줬다.
먼저 남궁민은 차분했다. 짧은 쉬는 시간에도 집중해서 대본을 보며 감정을 잡았다. 그러다가도 아버지인 강정도에게 술주정을 할 때는 순간 코믹 연기를 소화, 역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실감케 했다.
정문성은 수준급의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깜놀'시켰다. 사실 정문성은 지난 1월까지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할 정도로 뮤지컬계에서도 입지가 탄탄한 배우.
양코치를 못 잊는 육룡에 빙의해 극중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완벽하게 소화,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촬영 현장에서도 그의 노래 실력에 모두 숨죽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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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정음'은 드라마 '탐나는도다', 영화 '레드카펫', 싸움' 등을 집필한 이재윤 작가가 대본을, '원티드', '다시 만난 세계'를 공동 연출한 김유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사랑하는 은동아', '오 마이 비너스' 등을 선보인 '몽작소'가 제작에 나선 '훈남정음'은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