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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미션' 이병헌 복수+변요한 대립…역사논란 뚫은 상승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7-16 08:36 | 최종수정 2018-07-16 08:4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토일극 '미스터 션샤인'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은 여전히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작이자 대작이다. 방송 이전에는 이병헌과 김태리의 나이차 때문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있었고, 방송 시작 이후에는 조선인들이 일본 침략의 구실을 만든 것처럼 일제 침략을 미화시키고 있다는 역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운요호 사건마저 조선인이 사주된 것처럼 연출되는 등 매국노에 의한 조선 몰락을 표현하는 신이 등장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 특히 '미스터 션샤인'은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전세계 190여 개국에 방송되는 작품인 만큼, 외국인들에게 자칫 그릇된 역사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방송 초기 단계인 만큼 극의 흐름을 좀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이러한 표현은 가해자를 미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안티 세력과 역사 논란에 대한 불안감에도 '미스터 션샤인'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15일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은 평균 10.6%, 최고 12.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0 시청률도 평균 7.6%, 최고 9%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스터 션샤인'은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꿰찼다.

이날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가 복수의 총을 빼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진 초이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김판서(김응수) 집안을 찾아나섰다. 일식(김병철)로부터 김판서가 10년 전 병사했다는 말을 들은 유진은 분노하며 김안평(김동균)의 집으로 찾아갔다. 김안평의 집에서 희성모(김혜은)를 만난 유진은 엄마의 노리개를 던졌고, 희성모는 도망친 종놈 최가 아들이라며 울먹였다. 유진은 "내 부모의 시신은 수습은 했나"라며 살기를 드러냈다. 그리고 김안평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며 "묻어주기는 했어"라며 격분했다.

30년 간 참았던 분노가 폭발한 유진의 모습은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김희성(변요한) 유진 고애신(김태리)의 첫 만남도 그려지며 흥미를 자극했다. 동경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김희성은 글로리 호텔을 찾았고, 자신의 집안과는 숙적인 유진과 옆 방에 머물게 됐다. 유진은 김희성이 청한 악수를 무시했지만, 김희성은 개의치 않고 정혼자인 고애신을 만났다. 꽃다발을 들고 고애신을 찾아 간 김희성은 담장 너머로 훔쳐본 고애신의 모습에 첫 눈에 반했다. 김희성의 환한 미소와 복수를 위해 김희성의 본가를 찾은 유진의 모습이 대조되며 세 사람의 향후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은숙 작가의 전작에 비해서는 다소 느린 전개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병헌 김태리 변요한 유연석 김민정 등 배우들의 카리스마 가득한 연기 향연에 힘입어 '미스터 션샤인'은 뛰어난 추진력을 갖게 됐다. 이에 앞으로 유진이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고애신과 그의 관계는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 시청자의 호기심도 함께 높아진 상황. '미스터 션샤인'이 명배우들의 연기 내공에 힘입어 끝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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