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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이 던지는 따끔한 일침 “너도 인간이니?”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7-14 09:0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이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모습으로 따끔한 일침을 던지고 있다. "너도 인간이니?"라고 말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가 "단순한 로봇 드라마가 아니다"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인간을 알아갈수록 더욱더 인간다워지는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와 달리, 극에 등장하는 진짜 인간들은 욕망을 둘러싼 다양한 군상들로 '인간다움'의 정의를 돌아보게 하기 때문.

제작자이자 엄마 오로라(김성령)가 설정한 올바른 원칙들, 그리고 인간 남신(서강준)을 사칭하면서 만난 강소봉(공승연)과 지영훈(이준혁)의 선한 마음 덕분에 따뜻한 시각으로 인간들을 바라보고 있는 남신Ⅲ. 감정은 없지만 누군가 울면 안아서 위로해주고, 초인적인 힘을 갖고 있지만 인간은 절대 다치게 해선 안 된다는 바람직한 원칙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인간과 똑같이 보이기 위해 인간다운 요소들이 더해진 남신Ⅲ와 달리, 오히려 진짜 인간들은 이기적이며 욕망에 집착했다.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큰 고민 없이 같은 인간의 목숨을 빼앗았고, 진심을 숨긴 채 철저한 포커페이스로 상대방을 대했다. 오로라는 의식을 잃은 친아들 인간 남신을 위해 남신Ⅲ의 몸에 킬 스위치를 설치했고, 남신Ⅲ가 더 이상 말을 듣지 않자 킬 스위치의 사용을 고민했다.

뿐만 아니라 남신Ⅲ를 똑똑한 로봇 혹은 남신의 대신이 아닌, 존재 그 자체로 바라봐주는 소봉을 우습게 여기는 것 역시 같은 인간이었다. 서예나(박환희)는 "얜 그냥 물건이 아니에요"라는 소봉에게 "로봇한테 이상한 감정 생긴 거 아냐?"라고 따지며 소봉을 이상한 사람처럼 취급했다. 같은 인간끼리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현실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비인간적인 시대에 나타난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남신Ⅲ. 그를 통해 진정한 인간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하는 '너도 인간이니'는 오는 16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사진제공 =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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