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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스파이 첩보물은 '액션 영화'여야만 한다는 공식을 과김히 깨버린 '공작'. 액션신 하나 없이도 긴장감과 스릴을 자아내는 지적이고 새로운 스파이 첩보물이 신기원을 열 '공작'이 제71회 칸영화제에서 호평과 박수 갈채를 국내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그런 '공작'이 기대작들이 맞붙는 영화 성수기인 8월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전편으로 1400만 관객을 동원해 2편 역시 1000만 관객 돌파를 노리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주연의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이하 '신과함께2', 8월 1일 개봉)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과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인랑'(7월 25일 개봉)과 경쟁을 펼치는 것. '공작'이 대작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칸 영화제의 호평의 기운을 이어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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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정민은 '공작'에 대해 "이야기 자체에 대해서 놀라웠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설마 이런 일이 있었던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 시대를 관통하면서 모르는 사람이 나를 포함해서 얼마나 많겠냐. 그런 이야기를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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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은 윤종빈 감독에 대해 엄청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공작'을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단번에 "윤종빈 감독이였기 때문에 끌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북한 고위관직을 연기한 것에 대해 "대게는 실존인물을 연기할 때 실존인물을 만나보는데 그런 수도 없었고 북으로 가볼 수도 없었다. 그래서 자문 해주시는 분들을 통해서 그들의 생각 사상 정서 등을 많이 들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황정민은 '공작'을 '구강 액션물'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첩보물이라고 하면 기존의 헐리우드 영화처럼 실제로 육체적으로 액션을 하는데 우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서로를 속고 속이는 모습을 담는다. 상대방에게 진실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면서도 관객들은 인물들의 속내를 알게 해야 했다. 그런 중첩된 감정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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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은 '공작'에 대해 "어떻게 보면 지난 20년간 남북관계를 반추해보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0년 전 냉정이 한창일 때부터 고인이 되신 김대중 대통령 정권 때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남북 관계의 물꼬가 트이는 시대까지 영화를 통해 보면서 현재 한반도, 앞으로의 남북간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첩보물이긴 하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간의 이야기이고 공존에 대한 이야기이다.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공작'은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출연한다. 8월 8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