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하석진과 보나는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살려낼 수 있을까.
|
하석진은 "원작 캐릭터가 멋있어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나름대로 잘 그려보려 노력하고 있다. 얼마나 캐릭터를 깔끔하게 그려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내 현실이 정리되어 있어야 실제로도 그런 모습이 나올 것 같아서 일상을 깔끔하게 살려고 하고 있다. 이런 캐릭터가 없었다. 참고할 자료가 없어서 현장에 컨설턴트 분들이 오셔서 자문을 구하고 있다. 원작은 웹툰이다 보니 상징적인 부분이 많았다. 감독님과 계속 상의하며 여러가지 버전을 촬영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그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촬영하고 있다. 안할 이유가 없는 캐릭터, 작품이었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많이 쌓였다. 배우들과도 친해진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다. 지금도 틈만 나면 어떻게 모일지 전략을 짤 정도다"고 전했다.
|
|
이지훈은 "글로 연애를 배워서 서툴게 상아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여질 것 같다. 영상을 많이 찾아보며 노력했다.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들이 다 좋아서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대 반, 너그러움 반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당부했다.
고원희는 "허세 캐릭터 상아다. 나와 닮은 점은 첫인상과 실제 느낌이 다르다는 거다. 상아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그 시선을 위해 살아간다. 그래서 자신을 끊임없이 꾸며야 하는 사람이다. 나는 반대로 시선에 아랑곳 않는 성격이라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작과 같이 시청자분들께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착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참여하게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수진은 "오지라퍼 짝사랑 캐릭터다. 6년 만에 처음 숏커트를 했다. 캐릭터를 잘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서은아는 "건강하고 밝은 작품 안에서 내가 가진 깊은 트라우마와 상처를 드러내는 것을 걱정했다. 그 무게는 진정성 있게 접근하되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의 수위를 조절하는 게 고민이었다. 감독님과 대화하며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전우성PD는 "집을 정리하며 스스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나간다는 점에서는 힐링 드라마다. 그 와중 사랑이 시작되고 잃어버린 우정을 회복하는 과정이 그려진다는 점에서는 발랄한 청춘물"이라며 "웹툰 드라마화는 처음이다. 만화에서는 쉽게 리얼리티를 뛰어넘을 수 있는데 실제 드라마는 갭이 좀 크다. 자칫 잘못해서 웹툰을 그대로 가져오면 시청자분들이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더라. 하석진이 맡은 하우스 헬퍼는 판타지가 섞인 인물이라 의구심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우스헬퍼가 단순한 꽃미남이면 안될 것 같았다. 전문적이고 프로패셔널한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하석진이 가진 이지적인 모습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또 만나보니 허당기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귀엽게 그려질 것 같다. 하우스 헬퍼를 어떻게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납득할 수 있을지, 하우스헬퍼와 그를 맞이할 고객들의 리액션에 있어서 디테일을 고민했다. 연출에 있어서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의 좋은 결과 작품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거다. 우리는 하우스헬퍼가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의뢰인들이 가장 힘든 순간에 곁에 있어줄 뿐이다. 이런 드라마는 이제까지 없었던 것 같아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
'당신의 하우스 헬퍼'는 장마철 무더위와 폭우, 그리고 지친 현실에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과 일상을 완벽하게 달래줄 수 있을까. 그리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무너진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도 되살려줄 수 있을까. '당신의 하우스 헬퍼'는 '슈츠' 후속으로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