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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와 다른 힐링"…'하우스헬퍼' 하석진X보나, 지상파 자존심 살릴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7-02 15:03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 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보나와 하석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 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하석진과 보나는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살려낼 수 있을까.

KBS2 새 수목극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시청자와 만난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현재 수목극은 케이블 드라마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상파 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자체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출사표를 던지며 대전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똑같이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더욱 비교선상에 놓이게 됐다.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전우성PD는 는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할 정도의 내공이 있지는 않다. 우리 드라마도 지켜보시면 재미와 감동과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건강한 드라마가 될 거다. 좋은 배우분들이 맡아서 캐릭터를 잘 살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 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출연진들이 함께 모여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 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1/
전PD의 말처럼 '당신의 하우스 헬퍼'에는 하석진 보나(우주소녀) 이지훈 고원희 서은아 전수진 등 통통 튀는 청춘 배우들이 출동한다. 전PD는 "캐스팅을 하면서 원작에 비해 연령대를 낮췄다. 시청자들이 나의 일처럼 정감가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처음 보는 듯한 낯선 느낌의 배우들이 하석진과 만났을 때의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하고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석진은 "원작 캐릭터가 멋있어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나름대로 잘 그려보려 노력하고 있다. 얼마나 캐릭터를 깔끔하게 그려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내 현실이 정리되어 있어야 실제로도 그런 모습이 나올 것 같아서 일상을 깔끔하게 살려고 하고 있다. 이런 캐릭터가 없었다. 참고할 자료가 없어서 현장에 컨설턴트 분들이 오셔서 자문을 구하고 있다. 원작은 웹툰이다 보니 상징적인 부분이 많았다. 감독님과 계속 상의하며 여러가지 버전을 촬영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그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촬영하고 있다. 안할 이유가 없는 캐릭터, 작품이었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많이 쌓였다. 배우들과도 친해진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다. 지금도 틈만 나면 어떻게 모일지 전략을 짤 정도다"고 전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 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하석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 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1/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 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보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 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1/
보나는 "평범한 20대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다. 힘들게 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캐릭터다. 첫 지상파 주연이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이 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을 믿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우주소녀 멤버들도 건강식을 챙겨주며 응원을 많이 해준다. 캐릭터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꼭 전달 됐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란제리 소녀시대'를 재미있게 보셨다고 해주셨다. 솔직한 감정표현이 장점이라고 해주셨다. 부족한 부분을 촬영하며 많이 채워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글로 연애를 배워서 서툴게 상아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여질 것 같다. 영상을 많이 찾아보며 노력했다.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들이 다 좋아서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대 반, 너그러움 반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당부했다.

고원희는 "허세 캐릭터 상아다. 나와 닮은 점은 첫인상과 실제 느낌이 다르다는 거다. 상아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그 시선을 위해 살아간다. 그래서 자신을 끊임없이 꾸며야 하는 사람이다. 나는 반대로 시선에 아랑곳 않는 성격이라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작과 같이 시청자분들께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착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참여하게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수진은 "오지라퍼 짝사랑 캐릭터다. 6년 만에 처음 숏커트를 했다. 캐릭터를 잘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서은아는 "건강하고 밝은 작품 안에서 내가 가진 깊은 트라우마와 상처를 드러내는 것을 걱정했다. 그 무게는 진정성 있게 접근하되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의 수위를 조절하는 게 고민이었다. 감독님과 대화하며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 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이지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 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1/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 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고원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 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1/
작품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라이프 힐링' 드라마를 표방했다는 것이다. '집요정' 김지운이 아빠가 남긴 유일한 유산인 집을 지키기 위해 빚에 허덕이는 인턴사원 임다영(보나), 부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윤상아(고원희), 짝사랑걸 강혜주(전수진), 남자공포증으로 힘겨워 하는 한소미(서은아) 등을 만나 그들의 일상을 마법처럼 바꾸고 마음의 문제를 치유해주는 과정을 통해 잔잔한 감동과 위안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청춘의 힘겨운 자화상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대를 형성, 따뜻한 위로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전우성PD는 "집을 정리하며 스스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나간다는 점에서는 힐링 드라마다. 그 와중 사랑이 시작되고 잃어버린 우정을 회복하는 과정이 그려진다는 점에서는 발랄한 청춘물"이라며 "웹툰 드라마화는 처음이다. 만화에서는 쉽게 리얼리티를 뛰어넘을 수 있는데 실제 드라마는 갭이 좀 크다. 자칫 잘못해서 웹툰을 그대로 가져오면 시청자분들이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더라. 하석진이 맡은 하우스 헬퍼는 판타지가 섞인 인물이라 의구심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우스헬퍼가 단순한 꽃미남이면 안될 것 같았다. 전문적이고 프로패셔널한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하석진이 가진 이지적인 모습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또 만나보니 허당기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귀엽게 그려질 것 같다. 하우스 헬퍼를 어떻게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납득할 수 있을지, 하우스헬퍼와 그를 맞이할 고객들의 리액션에 있어서 디테일을 고민했다. 연출에 있어서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의 좋은 결과 작품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거다. 우리는 하우스헬퍼가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의뢰인들이 가장 힘든 순간에 곁에 있어줄 뿐이다. 이런 드라마는 이제까지 없었던 것 같아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 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서은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 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1/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 헬퍼' 의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전수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 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1/
그렇다면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전PD는 "10%가 넘으면 대박이라고 본다"고, 하석진은 "같은 시간대 하는 드라마 중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공약은 집을 청소하러 가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나는 "시청률보다는 팬이 생겼으면 좋겠다. 드라마가 끝나면 팬서비스 차원에서 다같이 팬사인회를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당신의 하우스 헬퍼'는 장마철 무더위와 폭우, 그리고 지친 현실에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과 일상을 완벽하게 달래줄 수 있을까. 그리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무너진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도 되살려줄 수 있을까. '당신의 하우스 헬퍼'는 '슈츠' 후속으로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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