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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김수미가 예상 불가능한 통통 튀는 입담으로 재미를 안겼다.
'음식 만들어 주는 예쁜 누나'로 불리는 김수미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에 대해 "김치도 많이 해야 맛있다"라며 "나는 김치 거리만 보면 눈에서 광채가 난다. 식구가 세 식구라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풍 '매미' 때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라면만 보내지 말고 김치도 보내라'는 말을 듣고 그 다음날 바로 한 트럭에 싣고 내려가 거제 시장님을 드렸다"며 "그 다음날 부산 시장님이 전화와서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남은 거 다드렸다"는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김수미는 처음이자 마지막 홍보인 김치송 '버무려'를 소개했다. "노래 녹음하는데 15분 밖에 안걸렸다. 한 두번 연습하고 했다"라며 현대 기술의 집합체임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판매 목적이 아니다. 김치를 너무 좋아하서 부른거다"라며 "가사를 거의 내가 썼다"고 자랑했다.
요리경력 40년, 한식 외길 인생인 김수미는 반찬 매칭 팁부터 계절에 맞은 음식 등을 알려 청취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또한 "난 한 번도 편의점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다"라며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는다. 밤샘 촬영일 때는 스태프 도시락까지 완벽하게 만들어 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수미는 청취자들의 질문에 예상을 빗나가는 화끈하고 솔직한 대답들이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3만원이 없어서 겨울코트까지 뒤졌다"는 이야기에 김수미는 25~30년 전 몸이 안 좋았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고, 40년 동안 남편과 뽀뽀를 안 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혼여행 갔다와서부터 각방을 썼다. 남편은 더위를 너무 타고, 나는 에어컨 알레르기가 있다"는 너스레를 떨며 "남편이 바빠서 자주 못 만났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도.
또한 "유인촌, 이계인 등의 동료배우들은 '언니'라고 부른다"며 "아직도 이유는 안 물어봤다. 누군가 '전원일기' 팀에서 부르기 시작하니까 따라하나 보다"라고 추측했다. 그 동안 간장게장을 담근 게의 숫자를 묻는 청취자에게는 "당시 사업했을 때 직원들을 수배해서 홈쇼핑 자료까지 모아야 한다. 한 3일만 달라"는 예상 불가능한 대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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