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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러나 호평과는 달리 첫 방송 시청률도 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였고 두 번째 방송은 0.2%포인트 상승해 3.5%였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인 MBC '나 혼자 산다'는 9%대 시청률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집중됐다.
유호진 PD는 "저는 예상한대로 나오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희망컨데 조금씩 좋아지는 형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편성할때부터 이자리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어려운 자리가 아닌가. 워낙 쟁쟁, 터줏대감도 있고 굉장히 화제몰이하는 프로그램 드나드는 곳이라 붐비는 곳에 좌판을 벌인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 "겹치지 않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취향에 맞으시는 분들이 서서히 모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프로그램 특성 자체가 진중 교양과가 있어서 움직임이 느린 시청자분들도 있지 않을까 그런 행복 회로를 돌려볼까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고 밝혔다.
또 각 도전에 대해 완결성을 가지는 것이 '거기가 어딘데'의 중요한 포안트다. 여타 여행 예능과 다른 점이기도 하다. 유호진 PD는 "각가의 완결성 가지려 했고. 이 이야기들이 3,4,5,6부로 진행되면서 회차와 회차간의, 내러티브를 가질 수 있어야 하는데 본격적 탐험의 내러티브는 삼사부부터 시작해서 본론이 좀 늦고있나 하는 걱정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신규 프로그램이 그렇고 처음 프로그램 런칭하는 피디들 걱정이라는 게 어떻게하면 설명 압축적으로 해서 본격적으로 시청자 진입시킬 수 있나 하는 건데 어려운 부분 지나가지 않았나. 이제는 그들이 겪은 일을 잘 풀어내면 되는 거 같다. 3부부터가 참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기가 어딘데'는 멤버들의 고생으로 인해 예능성이 결여된 '다큐멘터리' 같다는 지적과 편집의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들었다. 유호진 PD는 이 지적에 대해 "다큐적으로 되어있는 것은.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게 굉장한 반전을 거듭하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드라마나 사건이 아니라 세상엔 이런 데가 있는데 이런 데는 이정도의 가혹함이 있고 근데 사람은 거기 살고. 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가지 않으면 어떤 느낌이고. 이런데는 이렇게 산다 이걸 보여주고 싶은 거라 다큐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자가 느낀 것 안에서만 전달하는 사실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사실에 집착하는 부분이 다큐적으로 보이지 않나 싶다. 이후에 어케할지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다. 지금껏 만들고 있는 게 사실 얼만큼 뭐 좋은 결과로 마무리될지 모르니까. 모르는 것이고. 그래도 결과라는 것은 비단 시청률 뿐만 아니라 그래서 많은 사람이 거기서 굉장한 고생을 하고 비용들여 찍어 왔는데 보는 분들로 하여금 즐거운 한시간이 될 수 있었는지 거기서 보고들은 사실들이 기억에 남고 뭔가 사는데 도움이 될 만한 얘기였는지 그거에 따라 그 이후가 결정 될 수 있는 거 같다.저희가 한 고생이 시청자들이 봐주실 시간의 값어치 할 수 있다면 좀 더 흥미로운 장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사막편을 넘긴 후 다가올 스코틀랜드 편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속도감 있는 전개와 편집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호진 PD는 "요즘 트렌드는 20분 지나면 현장 가 있어야 하는 게 맞다. 중간중간 플래시백으로 설명하는 게 요즘 스타일이긴 한데. 저는 그냥 차안에선 어떻게 보는지 점점 처음에서 비행기 안의 온도 차량 안에서의 온도. 호텔방의 온도고 이렇게 서서히 현장에 다가가는 모습을 느릿느릿 다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고 그 부분에 호불호가 명확히 엇갈리는 건 모니터로 확인했다"고 편집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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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어딘데' 팀은 지난 21일까지 스코틀랜드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귀국했다. 최근 촬영을 통해서도 유호진 PD는 네 명의 멤버인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에게 고마움을 느꼈다는 그다. 유 PD는 차태현에 대해 "참여만으로도 고마운 형"이라고 말했다. 또 조세호에게는 예능과 코미디에 대해서는 한 길을 걸어온 장인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배정남에게는 모든 그의 솔직함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또 지진희에게는 진정한 모험자이자 도전정신이 있는 탐험가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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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진 PD는 마지막으로 "사실은 프로그램만 가지고 시청자들한테 모든 걸 다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 '이렇게 이런 의도로 촬영하였다 이런 것이다' 라는 부연이라는 것이 뭔가 얘기를 만드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일인가? 약간 변칙적인 플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기는 하는데 그게 모자라서 그런 일이니까. 사실 영상을 통해 전달되지 않는 이면의. 거기서 이런저런. 방송으로는 조금 여백이 좁아서 설명할 수 없던 부분 설명해주신다면 정말 방송내에서는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의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거 같고 그 밖의 매력을 포착해서 설명해주신다면 풍성한 한 상 차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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