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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CG에만 일반 드라마의 여섯배에 달하는 금액을 사용했고 촬영에도 공을 들였다. 모두 사전제작 드라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캐스팅을 담당했던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의 유상원 본부장은 "사실 서강준은 캐스팅 1순위 배우였다.서강준은 이 역할에 대해 굉장히 두려워했지만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어쨌든 얘가 독하게 생각했구나를 느꼈다. 이 친구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고, 스스로도 고민을 많이 했을 거다. 서강준이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 현장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가장 베스트의 적역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승연에 대해서도 "중요한 캐스팅이었던 만큼 적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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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돈'을 담당했던 제작사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 유상원 본부장은 "기본기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촬영도 타이트하게 진행했다. CG팀도 원래는 두 팀과 하다가 한 팀을 더 추가해 진행했다. 도전해볼 작업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영화 '부산행'의 특수분장팀도 투입됐다. 정교했던 소년 로봇은 CG가 아닌 분장으로 만들어진 실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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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영훈 PD는 "물론 월화극 1위도 해보고 싶고, 20%도 찍어보고 싶다. 사전제작을 하니 시청자의 반응대로 수정을 할 수가 없다. 칭찬을 해주시면 감사한 거고, 때리시면 맞는 방법 밖에 없다. 기도하는 마음 뿐이다"고 밝혔다. 유상원 본부장도 "아직 초반이다. 평이 나쁘지는 않더라"며 "최대한 완성도 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도 1, 2,회가 나간 뒤 3회에서 두 배로 뛰었고 '공주의 남자'도 슬로우스타팅에서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면 반응이 올 거라는 생각이다. 우리는 만들어놓고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기에 충실했고, CG에 많은 공을 들였다. 최소한 어설프다는 평은 듣지 말자는 입장이다. 비록 시작과 동시에 폭행신 논란에 휩싸였지만 차 PD는 "다 내가 잘못한 일이고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비난을 수용했다. 앞으로 해당 장면과 유사한 장면들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도 내놨다. 신경을 많이 썼고, 공들인 작품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싶다는 바람. KBS의 새로운 시도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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