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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어서와2' 열정의 스위스 3인방, 남산·홍대 '한국의 밤'에 푹 빠졌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6-07 21:5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초단위로 움직이는 열정의 스위스 3인방이 '한국의 밤'에 푹 빠졌다.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2'에서는 스위스 출신인 알렉스 맞추켈리아 친구들의 첫 한국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알렉스는 "아버지는 스위스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이다"고 밝혔다. "스위스에서는 4개 국어를 쓴다"는 그는 독일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를 쓴다고. 이에 독일인 알베르토와 가까워진 이유로 언어를 꼽았다.

이어 알렉스는 스위스인들의 철저한 시간관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만약 8시에 만나자고 하면 스위스에서는 7시 45분에 만나자는 말과 같다. 미리 도착하는 습관이 있다. 시간 지키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 여행을 할 알렉스의 친구 3인방은 사무엘, 알렉산드로, 안토니다. 비행기 지연 사태를 극복하고 대만과 중국을 경유해 겨우 한국에 도착했다. 초스피드로 공항 출구를 빠져나와 게스트 하우스인 명동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하지만 지하철 가득한 사람들에 자리를 헤매는 모습을 보이며 여행계획을 세우던 차분한 모습과는 달리 당황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친구들은 헷갈리는 지하철 노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며 환승하는 법을 알아냈고 명동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명동 한 복판에서 지도로 게스트 하우스 찾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때 다른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을 만났고 선뜻 이들의 숙소까지 친절하게 안내했다. 이에 "당신은 아주 좋은 사람이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속전속결 외출 준비를 한 스위스 3인방은 서울의 중심인 남산, 서울타워를 찾았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긴 줄을 본 친구들은 시간 절약을 위해 케이블카를 포기하고 걸어서 올라갔다.


조용한 남산길을 따라 오르며 "섬세하고 평화롭다", "이 고요함이 인상적이다. 사람이 왜 많은지 알겠다"라며 감탄했다. 스위스에서 볼 수 없는 낯선 도시의 밤풍경은 특별한 경험이다.

남산타워에 올라 전망과 식사를 한꺼번에 즐기는 효율적인 코스를 택했다. 360도 회전 레스토랑으로 로맨틱한 첫 식사를 계획한 것. 특히 "코리아 그릴이 유명하다"고 이야기한 3인방은 타워의 레스토랑 상호명이 '그릴'인 것에 한국식 바베큐를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생각한 곳과 달랐고 특히 비싼 가격에 또 한번 놀랐다.

어쩔 수 없이 음식을 주문하며 야경을 즐겼다. 친구들은 "서울의 첫 인상은 완벽하다"라며 "산으로 도시가 나누어져 있어서 그런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여러 유럽 국가들과의 닮은 면과 스위스와 비교하기도.

안토니는 야경에 반해 식사를 비루는가 하면, 주변커플들을 보며 "알렉스한테 여자 친구랑 왔는지 물어보자"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위스 3인방은 홍대에서 알렉스와 만남을 가졌다. 스위스 친구들이 본 '홍대'의 밤은 신기함 그 자체다. 알렉스와 만난 친구들은 "한국에서 만나다니"라며 반가운 포옹으로 인사했다.

스위스도 한국처럼 남자들은 군복무의 의무가 있다. 3인방 역시 군필자 10여 년 이상 차. 이에 홍대에서 사격장을 본 이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특히 알레산드로와 사무엘의 남다른 사격 실력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알렉스가 스위스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해준 한식은 감자탕이다. 감자탕 가게에 입장해 테이블에 앉자마자 스위스 3인방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밑반찬. 특히 깍두기를 처음 본 사무엘은 "감자야? 요리 안 된 감자?", "사과야?"라며 재료의 정체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기다리던 감자탕이 나오자 스위스 3인방은 난생처음 보는 비주얼에 깜짝 놀랐다. 바로 큰 뼈에 정체불명의 고깃덩어리가 붙어있었기 때문. 게다가 젓가락질이 서툰 스위스 친구들에게 감자탕을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살을 바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위스 친구들의 모습은 흡사 발골 현장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각자의 방법으로 살을 바른 후 드디어 감자탕을 먹을 수 있게 된 스위스 3인방은 맛있게 먹었다. 안토니는 "할머니가 해주시던 닭스푸가 생각난다"고 이야기했다.

중립국가인 스위스군이 판문점에 근무하기 때문에 분단 국가에 관심이 높다. 알레스는 "스위스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같은 학교를 다녔다.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이어 스위스 친구들은 한국사람들의 친절함과 깨끗한 길에 대한 첫 인상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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