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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재도약' 노리는 네오위즈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5-30 09:05





네오위즈가 FPS 게임 '블랙스쿼드'에 이어 자체 개발 MMORPG '블레스'를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출시했다. 5월 28일부터 스탠다드, 디럭스, 컬렉터스 등 3가지 파운더스팩을 판매하고 5월 30일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 29일 네오위즈는 '블랙스쿼드'를 스팀에 출시하고 북미, 남미, 유럽 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9월 9일에는 아시아 지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접속 제한도 해제했다. 10개월 동안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하루 평균 동시 접속자 수 1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누적 가입자 수는 600만 명을 넘었다.

'블랙스쿼드'는 2014년 1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밀리터리 FPS 게임이다. FPS 게임을 처음 시작한 유저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난이도로 구성됐다. 적절한 효과음과 현실적인 전투 묘사, 강렬한 타격감으로 호평받았다. 그러나 출시된 지 3년 3개월 만인 2018년 2월 27일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비록 국내에서는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이지만, '블랙스쿼드'는 스팀 출시 이후 최다 유저 수 통계 100위 권 안에 꾸준히 들어오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유저 평가를 확인해 보면 총평가 2만8천여 개 중 74%가 긍정적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네오위즈는 국내에서 쓴잔을 마셨던 '블랙스쿼드'를 스팀에 출시하면서 다시금 전성기를 누림과 동시에 자연스레 글로벌 시장도 개척할 수 있었다. 스팀은 전 세계 유저가 사용하는 플랫폼이므로, 특정 지역에 국한된 이벤트나 운영 방침보다는 좀 더 게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니고 있다.

특히 스팀은 유저가 내리는 평가가 다른 유저에게 미치는 영향이 절대 적지 않은 플랫폼이다. 다양한 유저 평가를 요약된 형태로 보여주는 '평가 점수' 시스템이 이를 대표한다. 해당 시스템에 따르면 유저들이 내린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에 따라 압도적으로 긍정적, 매우 긍정적, 대체로 긍정적, 긍정적, 복합적, 대체로 부정적, 매우 부정적, 압도적으로 부정적 등 8가지 단계로 점수가 표시된다.

게다가 스팀은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윈도즈, 맥, 리눅스 등 다양한 PC 운영체제를 지원하고, 전 세계 활성 유저 수가 3억 명에 가까운 플랫폼이다. 국내 유저 수도 400만 명에 가깝다. 또한, 게임을 위해 모인 전 세계 유저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확실한 게임성으로 대결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정식 서비스 전 사전 테스트 개념인 얼리액세스를 통해 스팀에 진출한 '블레스'도 '블랙스쿼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쓴잔을 마신 바 있다. 하지만 '블랙스쿼드'는 스팀을 통해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따르듯 '블레스' 또한 스팀을 통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블레스'는 2016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로, 개발 기간 7년, 개발비 700억이 투자된 대작이다.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지만, 각종 버그와 최적화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6년 10월부터는 신규 업데이트 '타오르는 불꽃'을 통해 변신을 선언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후 북미 유저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지난 5월 11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뷰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면서 네오위즈는 '블레스' 글로벌 서비스 준비를 착착 진행해 왔다. 그리고 그 결과가 곧 스팀을 통해 밝혀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는 국내에서는 아쉬운 성적이었던 '블랙스쿼드'로 스팀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희망을 본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스팀 서비스를 시작한 '블레스'도 이와 마찬가지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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