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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4월 24일 개막한 국내 게임 업계 최대 지식 공유 콘퍼런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가 26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발표자 118명이 총 106개 세션을 진행했고, 약 2만여 명이 강연을 듣기 위해 'NDC'를 찾았다.
이에 따라 'NDC'에서는 프로그래밍, 비주얼 아트 & 사운드, 프로덕션 & 운영, 사업 마케팅 & 경영 관리, 커리어, 인디 게임,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등 게임 개발 및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발표 및 공유된다.
게임 업계 관련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는 'NDC'는 해마다 핵심 주제로 슬로건을 내세워 왔다. 2009년에는 전에 없던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가자는 '끝을 넘어(Beyond The Edge)'였고, 2010년에는 처음으로 외부 개발자가 참여해 '열린(OPEN)'으로 슬로건을 정한 바 있다.
공개 세션으로 전환된 2011년에는 더 많은 사람과 지식, 경험을 나누자는 뜻에서 '공유(SHARE)', 2016년에는 다양한 시도로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성을 모색하자는 '다양성(DIVERSITY)'이 슬로건이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게임과 관련된 경험이나 지식을 기탄없이 나누자는 뜻에서 핵심 주제가 담긴 슬로건을 폐지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는 넥슨 강대현 부사장이 '즐거움을 향한 항해 - 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AI'를 주제로 유저가 게임을 즐기는 이유와 목적, 피드백까지 탐구해야 하는 이유와 중요성을 언급하고, 유저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는 방법과 빅데이터 분석 관리, AI 기술 적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진정한 재미를 제공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NDC'에서는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이 빅데이터, 머신러닝,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술 등 여러 가지 신기술 분야에서 노력해 온 연구사례 및 노하우가 공유됐다. 특히 넥슨은 '야생의 땅: 듀랑고'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게임 디자인, 프로그래밍,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 여러 분야에서 얻은 기술적 비결과 정보를 제공했다.
중국 게임 기업 텐센트(Tencent)와 '붕괴 3rd' 개발사 미호요(miHoYo)는 중국 게임 시장 공략 및 성장 비결을 나눴고, 너티독(Naughty Dog) '언차티드' 시리즈 핵심 아트 디렉터 앤드류 막시모브(Andrew Maximov), 스퀘어에닉스(SQUARE-ENIX) 비주얼웍스(Visual Works) 카즈유키 이쿠모리(Ikumori Kazuyuki),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시리즈 개발사 아크 시스템 웍스(Arc System Works) 이시와타리 다이스케(Ishiwatari Daisuke) 크리에이티브 총괄 등 세계적인 게임 업계 장인들이 저마다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이 밖에도 중앙대학교병원 한덕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이장주 소장, 한국과학기술원(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AIST) 이병주 박사 등 게임 업계 외 전문가도 참여해 게임 산업을 둘러싼 각종 문제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로 12회를 맞는 'NDC'는 게임 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 전문가가 여럿 참가해 정보와 노하우를 서로 나누는 국내 최대 게임 지식 공유 콘퍼런스로 거듭났다"며 "이러한 모습은 가르침과 배움이 서로를 좋은 방향으로 진보시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