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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평생을 4남매의 아빠로만 살아온 '같이 살래요' 유동근이 한 남자로, 사랑을 꿈꾸기 시작했다. 신중년의 나이에도 심장은 살아있었다고 가슴을 친 몰입도 높은 연기는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을 이끌었다.
미연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자식들 다 시집, 장가보내고, 가끔씩 손주들 보며 혼자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효섭. "다들 그렇게 사니까. 늙으면 그렇게 죽은 듯이 살아야 하니까"라는 아빠의 삶 외에는 생각해본 적 없던 그가 미연을 만나고 달라졌다. 죽은 듯이 있을 줄만 알았던 가슴에 설렘을 느낀 것이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 희생해왔던 20대를 이야기하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자식들 보며 살라는 선하. 그러나 효섭은 "왜 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거지? 그러다 병들면 산송장처럼 살다가 죽는 건가?"라며 당연하게 생각했던 중년의 삶에 물음표를 던졌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줄 알았어. 근데 지금 이 나이 돼보니까 내 마음이 펄펄 살아있더라. 여기 이놈은 늙지도 죽지도 않아"라고 가슴을 치며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을 전했다.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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