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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감우성-김선아에게 기적이 올까요.
손무한은 "병원에서 꼼짝 없이 누워 있으니까 안죽을거 같았는데 여기선 죽을 것만 생각나네"라며 생일 선물로 '시간'을 꼽았다. 손무한은 "죽는건 안무서운데 환자복 입고 있으니 내가 못나 보인다. 단 하루라도 내 의지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손무한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안순진은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다음 치료 일정을 잡았다. 이에 화가 난 손무한은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다. 당신한테 병수발 들게 하고 싶지 않다. 내 마지막은 내가 정할게"라고 소리쳤다.
특히 이날 '독거중년'으로 소통 없이 살아오던 손무한이 변한 것처럼 안순진도 과거에서 벗어나 달라졌다. 모든 사실을 알고 온 어머니에게 안순진은 "죽음이 아니라 삶을 붙잡고 있다. 아무한테나 버리고 싶은 내 삶이 다시 소중해졌다"라며 "아무한테도 쓸모 없는 내가 그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쓸모 있다. 그 사람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니까 나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된다"고 손무한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그 사람 붙잡았다"는 안순진은 "나 행복해. 모든 순간이 다 좋다"고 설득했고, 지난날 자신의 딸에게 과자를 사준 어머니를 원망했던 그는 "고마웠어. 그리고 미안했어"라며 오랜시간 담아둔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손무한의 신약 치료 후 두 사람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한 침대에서 잠자고 눈뜨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인 "굿모닝"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은 남아 있는 나날들을 불확실한 내일 보단 확실한 오늘을 살고 있다.
한편 오늘(24일)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손무한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안순진과 함께 하는 그의 삶에 행복의 꽃길이 기적이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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