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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대한항공 오너 일가 갑질 사태'에 대해 직접 이야기한다.
박창진 전 사무장에 따르면 조씨 일가에 서비스를 할 때 가장 큰 고충은 표정만으로 원하는 것을 알아채야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일례로 어떤 사람의 경우 '물'이라고 하면 '탄산수'를 줘야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미지근한 물'을 서비스 해야 호통이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 박 전 사무장은 한 승무원이 물과 탄산수를 동시에 서비스 했다가 '생각을 읽지 못했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들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오너 일가의 갑질 만행이 계속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사내의 제왕적 구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4년 간 회사 내부에서 업무 및 인사상 불이익을 겪었던 사연도 털어놓는다. 회사의 한 내부자로부터 "회장님이 얼마나 방송에 민감한지 아시죠?"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그건 정말 합리적인 시스템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회사 내 제왕적 구조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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