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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독입니다!!"
이와 관련 21일(오늘) 방송될 '대군' 15회분에서는 용상에 앉은 주상욱이 누군가의 '독'에 당한, 뺨을 지혈하고 있는 '붕대 격노' 장면이 담길 예정이다. 극중 이강(주상욱)이 치밀어 오르는 화를 겨우 누르며 어의의 보고를 받는 장면. 금빛 비단이 깔린 왕의 침전에 앉아, 황금빛용이 그려진 왕의 복식을 입고 있는 이강이 살기등등한 눈으로 사방을 노려보고 있는 모습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어의는 강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 '독'이라 보고했고, 그 말을 들은 강은 처음에는 금방이라도 폭주할 듯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지만, 곧 상처 입은 짐승처럼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는 모습으로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더욱이 서열 3위 이휘(윤시윤)는 죽었다고 알려졌고, 애기 왕은 이미 용상에서 끌어내렸으며, 국가의 주요 직책이 모두 강의 사람들로 구성된 상태. 아무도 대적할 자 없는 이 때, 과연 강에게 독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주상욱은 대사보다는 표정을 통해서 상황에서 오는 혼란을 전달해야 했던 터. '격노'의 감정과 '불안', '의심' 그리고 '두려움' 등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에 평소 가득한 웃음기를 거두고 온전히 촬영에 집중했다. 결국 눈빛만으로 '진양의 암흑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제작진은 "절대 권력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된 강의 심리는 극도로 불안정해질 것이고, 이로 인해 더 극으로 치닫는 상황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며 "더 거세질 후폭풍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사극 '하녀들'을 집필했던 조현경 작가와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정민 감독의 조합으로 신선한 웰메이드 사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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