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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 이이경이 대체 불가한 코믹 끝판왕의 면모로 마지막까지 강력한 웃음을 선사했다.
배우의 꿈과 서진과의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던 준기는 "잃을 것도 없으면서 겁은 더럽게 많아요"라는 두식(손승원 분)의 일침에 마음을 다시 잡았다. 기자회견을 연 준기가 스캔들을 바로잡으려는 찰나, 신디의 결혼 발표가 이뤄지며 진실을 밝힐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준기는 서진을 향한 진심 어린 고백으로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했다. 이후 준기는 동구(김정현 분), 두식과 함께 영화를 찍으며 꿈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준기로 독보적 '배꼽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 이이경은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존재감을 제대로 발산했다.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부터 설렘을 유발하는 감정 연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이경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력을 입증한 데 이어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코믹 연기로 '인생캐'를 경신하며 대세 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웃음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섬세한 감정선도 돋보였다. 특히, 친동생과 다름없는 서진과의 로맨스는 눈빛만으로도 설레는 이이경의 연기를 만나 설득력을 더했다. 웃음을 자극하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서진을 향한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깊이 있는 연기는 여심을 흔들었다. 생계형 배우로 살아가는 남모를 고충을 표현한 연기도 눈부셨다. 시종일관 긍정에너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게 고단함을 토해내는 준기의 모습은 이이경만의 생생한 감정선이 더해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 종영 후 바로 완벽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강동경찰서 강력계 열혈 형사이자 바람둥이 차수호 역으로 MBC '검법남녀'에 합류해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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