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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게 돌파구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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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그대'는 첫 방송 이후 인물의 소개와 '병원에서 사랑하는 이야'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았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 역시 '코메디컬 스태프'를 다루겠다는 의도와는 멀어진 극 흐름에 의아한 감정을 드러냈던 바 있다. 지난 9일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라는 행사를 개최했던 '시그대' 측은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던 바 있다. 한상재 PD는 "캐릭터의 관계가 지금까지 더 그려졌던 것 같다. 5회와 6회부터는 환자의 얘기가 조금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혔고 명수현 작가 역시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나올 수 없는 구조지만, 환자들과의 공감적 부분들을 다루겠다"고 극의 의도를 한 번 더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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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을 대변하듯 '시그대'는 점차 흥미로운 삼각멜로를 펼치고있다. 지난 10일 방송분에서는 신민호(장동윤)이 우보영이 사랑에 빠진 사람이 자신이 아닌, 예재욱(이준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예재욱 역시 우보영에게 "거리 두지 말라"고 말하는 등 애정어린 충고를 건네며 삼각관계에 불을 지폈다. 비록 '코메디컬 스태프의 일상'을 그리겠다는 의도와는 살짝 벗어나 '코메디컬 스태프의 사랑이야기'가 되고있지만, 흥미를 돋우고 있는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본 사람들은 다 재밌다고 하는데, 본 사람이 없다"는 명수현 작가의 말처럼 마니아층 드라마로 이미 자리잡아버린 '시그대'가 "낯설지만, 일단 한 번 보시고 친해지면 계속해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부탁의 말이 통할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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