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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때론 백 마디 말보다 찰나의 눈빛이 더 많은 것들을 말하곤 한다. 배우의 연기는 더욱 그렇다. 김현주의 섬세한 눈빛 연기가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어떤 극적인 대사보다도 많은 감정선을 담아내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사건이 담긴 전개가 아님에도 혜진과 현철의 신이 큰 울림을 주는 것은 두 배우의 완급조절이 담긴 완벽한 연기합 때문이다. 현철A의 실상을 알게 된 현철B가 혜진을 향한 연민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혜진은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이 담긴 눈빛으로 변해가는 감정선을 받아낸다.
특히,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에너제틱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김현주는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는 연기톤의 강약을 조절하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내고 있다. 많은 대사와 행동보다는 내밀한 눈빛 연기만으로 화선지 위 먹물처럼 선혜진이라는 인물에 스며들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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