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자미식회·휴게소 완판녀·밥 잘 사주는 웃긴 누나…. 매일 같이 새로운 수식어를 낳고 있는 개그우먼 이영자가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 달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서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가장 최 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 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 이영자는 자신의 매니저 송성호 씨와 함께 출연하며 매회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니저를 힘들게 하는 건 까탈스러운 성격이나 태도가 아닌 바로 이영자의 음식 사랑이었다. 식사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의 간식을 챙겨먹은 후에도 밥을 먹으며 "이제야 밥다운 밥을 먹는다"는 이영자의 독특한 지론(?) 때문.
이영자의 등장은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영자의 11번째 매니저는 이영자 덕분에 10kg이나 살이 쪘으며 매니저들 사이에서 내로라하는 미식가가 됐다고 전했고 이니셜 공개조차 거부한 15번째 매니저는 지금의 31번째 매니저인 송성호 씨는 자신의 경험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니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일으키고 있는 건 단순히 이영자의 먹는 양이 아닌 '영자미식회'라는 별명을 탄생시켰을 만큼 맛깔나는 그의 푸드 토크다. 이영자는 설명만으로도 군침을 꼴깍 넘어가게 할 정도로 디테일한 맛 묘사와 풍부한 표정으로 시청자를 홀리고 있다.
특히 소떡소떡, 국밥, 감자, 맥반석 오징어 등 전국 각지의 휴게소 음식을 섭렵한 그의 휴게소 음식 투어는 온라인상에서 거듭화제가 됐을 뿐 아니라 실제 휴게소 음식의 판매량까지 끌어올렸다. 모든 휴게소 음식들이 판매율이 200% 급증했고 한국 도로 공사 휴게소 팀장은 직접 이영자에 감사 인사까지 전했다. 이에 이영자에게는 '휴게소 완판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어울리지 않은 듯 어울리는 매니저 송성호 씨와 이영자의 케미도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영자가 음식을 권할 때마다 움찔하면서도 결국 함께 맛있게 먹고 이영자의 푸드 토크도 묵묵히 듣는 송성호 씨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송성호 씨의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9일 이영자와 함께 라디오 방송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하기도 했다. 송성호 씨는 "온 국민에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주변 사람을 잘 챙겨 주신다"며 훈함한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