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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장현성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차진 대사로 경찰의 안타까운 상황과 힘든 현실을 전해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경모는 이성을 잃은 양촌에게 주먹을 날리며 "정신 차려. 새끼야. 다 된 밥에 뭐 하는 짓이야? 너 이러다 폭행으로 걸리면, 우리 지구대 전체 징계 먹으면 그땐 어쩌려고 그래. 정신차려"라고 다그쳤다.
그는 "네가 경찰 레전드라고? 야, 웃기지 마. 넌 아무것도 아냐. 내가, 동료가 의지할 수 있는 놈도 아니고 안장미가 남편으로서 의지할 수 있는 놈도 아니고, 너는 그냥 동료, 여편네 걱정이나 시키는 성질 더러운 덩치 큰 애새끼야. 알아?"라며 "20년 넘게 경찰 짓 하면서 주영이 같은 더러운 미꾸라지 같은 경찰놈들이 지랄하는 엿 같은 꼴, 우리가 한두 번 당하냐"라고 양촌을 몰아세웠다.
양촌을 정신 차리게 하려고 한 말이긴 했지만 장현성의 입에서 쏟아진 대사들은 경찰 현실의 한 단면이었다. 비리를 저지르는 이들보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할 일을 하는 이가 더 많을 텐데, 경찰은 싸잡아 비난받는 직업군 중 하나다.
앞서 노희경 작가는 "최전방에서 스스로 총알받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다루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작가의 바람대로 '라이브'가 다루는 여러 사건을 통해 경찰을 대하는 편견보다 따뜻한 시선이 조금은 늘고 있지 않을까.
'라이브'는 매주 토, 일 밤 9시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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