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줌人] '스위치' 정웅인, 너목들-기황후 넘는 '악역장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3-30 08:32 | 최종수정 2018-03-30 08:3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악역 장인' 정웅인이 본격 등판했다.

29일 방송된 SBS 수목극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에서는 금태웅(정웅인)의 악행이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백준수(장근석)가 살아있다는 걸 안 금태웅은 "이래서 놓친 물고기가 아쉬운 법이라니까"라며 다시 한번 살인을 교사했다. 또 살아있는 정치 역사 최정필이 주최한 미팅을 마친 뒤 자신의 아지트로 돌아온 뒤에는 해머로 성인 남자 크기의 모아이상을 내리친 뒤 그 속에서 마약을 꺼내 들었다. 금태웅은 "이 순간을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저번보다 20% 더 받아"라며 악랄한 미소를 지었다.

이처럼 금태웅은 방송 2회 만에 살인교사, 마약유통 등 '범죄 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앞으로 백준수-사도찬(장근석)-오하라(한예리)와 금태웅이 대립하며 만들어나갈 범죄와의 전쟁에 기대가 쏠리는 순간이다.

그러면서도 금태웅은 반전 면모를 보여줬다. 문제아 조성두에게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금태웅은 대형 사고를 친 조성두를 보며 "이번에 너를 쳐내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했지만, 결국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어쩌겠어. 내가 시작한 일인데"라며 감정의 동요를 숨기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어떠한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정웅인은 코믹부터 액션, 악역 연기까지 모두 차지게 소화해내는, 일명 '만능형 배우'다. 워낙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지만, 악역을 만났을 때 유독 강한 임팩트를 남겨왔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민준국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만들었고, '기황후'에서는 노비 출신 악질 관리 염병수 역으로 희대의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스로도 "악역 끝판왕"이라 자신할 정도의 악역 캐릭터로 또 한번 공포의 세계로 시청자를 인도하고 있다.

정웅인은 "금태웅은 이제까지의 악역과는 다르다. 다른 캐릭터들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괴롭혔다. 하지만 금태웅은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채우고자 다른 이들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괴롭히는 인물이다. 그리고 결국 그 때문에 업보를 받고 이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금씩 맛을 보기 시작한 금태웅 캐릭터의 미스터리와 악행이 '스위치'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될 장근석과 정웅인의 대결은 어떤 양상을 띌지 시청자들은 벌써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