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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이순재 "올해 연기 생활 62년차, 스스로 만족하지 않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3-28 16:01


영화 '덕구'의 배우 이순재가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덕구'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닳은 덕구 할배가 남겨질 두 아이를 위해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03.2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순재(83)가 "올해 62년째 연기를 하고 있지만 내 연기가 늘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덕구'(방수인 감독, 영화사 두둥·곰픽쳐스 제작)에서 가진 것은 없지만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고의 것과 최선의 방법으로 손주들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덕구 할배를 연기한 이순재.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11, 추창민 감독) '로맨틱 헤븐'(11, 장진 감독) 이후 '덕구'로 7년 만에 관객을 찾은 이순재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최초의 일일 연속극 주인공, 최초이자 최고령자로 연예대상 수상자,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통해 최고령 해외 영화제 연기상 수상 등 각종 최초, 그리고 최고의 기록을 보유한 '국민배우' 이순재. 올해 만 83세, 연기 경력만 무려 62년차인 그가 오랜만에 스크린 주연으로 나서 관객에게 감동의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드라마는 물론 예능, 스크린까지 종횡무진하며 한 해도 쉬지 않고 작품을 이어간 이순재는 '덕구'로 오랜만에 스크린 컴백을 결심한데 이어 노개런티로 작품에 참여해 '대배우'로서 다시 한번 뜻깊은 의미를 남겼다. 담백하고 진한, 사실적인 메시지를 담은 '덕구'의 시나리오에 매료돼 적극 지원에 나선 것. '대배우'로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는 '국민 할배'의 품격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덕구'다.

이순재는 "올해 62년차 연기를 하고 있지만 연기는 완성이 없고 끝이 없다. 대중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잘한다는 배우도 그게 끝이 아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신구와 연극을 같이 하고 있는데 각기 작품을 해석하는 방향이 다르다. 그런 것처럼 연기란 정답이 없다. 배우도 작품만큼 하는 배우가 있고 작품만큼 못하는 배우가 있다. 끊임없이 창조의 의지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 역시 만족할 때도 있고 스스로 불만족 할 때가 있다. 물론 더러 악평이 나오기도 하지만 늘 만족할 연기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순재, 정지훈, 장광, 성병숙, 차순배 등이 가세했고 방수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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