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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수영이 카리스마 파일럿과 허당남 사이를 절묘히 오가는 '착한마녀전' 송우진 캐릭터로, 토요일 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마성의 매력남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저 독특함에 그칠 수 있던 송우진의 기행이 비범함으로 빛난 것은 일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프로페셔널함 때문. 그는 인천의 기적이라 불리는 스타 파일럿답게 갑작스러운 난기류에도 안정적인 조종 실력을 발휘, 무사히 비행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처럼 완전한 그를 한방에 무너뜨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동생 도희(이다해 분)를 대신해 비행에 오른 호구 아줌마 선희(이다해 분)다. 종전과 다르게 어쩐지 과감해진 도희(선희)는 한동안 이성과 접촉이 없던 우진의 고결한 손을 덥석 잡더니, 난기류에 휩쓸려 품에 안긴 것도 모자라, 입술 박치기 후 '나 몰라라'까지 시전하는 스트레이트 공격을 이어가며 우진을 멘붕에 빠뜨렸다. 우진은 어떻게든 평정심을 찾으려 했지만, 이내 당황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며 의외의 허당기를 들키고 말았다.
두 눈을 의심케한 이다해의 완벽한 1인 2역 열연과 초고속 꿀잼 전개, 통통 튀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토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에 입주하는데 성공한 SBS주말 특별기획 '착한마녀전'은 '마녀'와 '호구' 사이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천사표 아줌마'의 빵 터지는 이중생활극으로, 오는 10일(토) 밤 8시 55분, 5-8회가 연속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